ⓒ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한국 인천=김명석 기자] 인천유나이티드와 울산현대의 맞대결을 뒤흔든 변수는 주심의 ‘레드카드’였다.

14일 오후 4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울산의 K리그1 7라운드에선 전반에만 각각 한 명씩 퇴장당했다.

각각 연패탈출과 무패행진을 이어가기 위해 이번 맞대결을 단단히 준비했을 두 팀 모두에겐 예기치 못한 ‘변수’였다.

첫 번째 퇴장은 1-0으로 앞서던 울산에서 나왔다. 전반 29분 신진호가 레드카드를 받고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양준아를 향한 깊은 태클이 화근이 됐다. 주심은 당초 신진호에게 옐로카드를 꺼내들었으나,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퇴장으로 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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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주니오의 선제골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던 울산 입장에선 예기치 못한 변수가 됐다.

김도훈 감독은 측면에 배치됐던 박주호를 중원으로 이동시키고, 이동경을 측면으로 내보내면서 급하게 변화를 줘야했다.

반대로 연패탈출을 노리던 인천에겐 천금 같은 기회였다. 안데르센 감독도 인정할 만큼 객관적인 전력에선 열세였지만, 수적으로 우위인 상황이라면 충분히 동점과 역전을 노려볼 수 있었기 때문.

실제로 인천은 수적 우위를 점한 직후 거센 공세를 펼치며 균형을 맞추려 애썼다.

그런데 전반이 끝나기도 전에 또 다른 변수가 발생했다. 이번엔 인천에서 ‘레드카드’를 받은 선수가 나왔다. 주장 남준재였다.

앞서 믹스와의 볼 경합 과정에서 한 차례 옐로카드를 받았던 남준재는 이후 전반 42분 또 한 번 거친 태클을 이유로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았다. 경고누적에 의한 퇴장이었다.

수적 균형이 맞춰진 뒤 울산은 1골을 지키는데 집중하며 수비에 무게를 두다 역습을 펼쳤다. 인천도 후반들어 콩푸엉 등을 투입하며 균형을 맞추려 애를 썼다. 다만 11명이 아닌 10명으로 펼쳐야 하는 전술은 아무래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 과정에서 울산은 빠른 역습으로 두 차례나 더 인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막판 김인성의 빠른 스피드가 인천 수비 뒷공간을 허물었다. 경기는 울산의 3-0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인천은 최근 5연패의 늪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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