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랭킹 8계단 낮은 아이슬란드에 1무1패 그쳐
월드컵 본선상대 프랑스·노르웨이 대비 예방주사
수비불안 등 과제…이달 말 월드컵 최종명단 발표

ⓒ대한축구협회
[스포츠한국 춘천=김명석 기자] 윤덕여호가 아이슬란드와의 국내 평가전 2연전을 통해 값진 경험을 토대로 본격적인 여자월드컵 준비에 나선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은 6일 용인과 9일 춘천에서 두 차례 아이슬란드와 국내 평가전을 치렀다. 결과는 1무1패.

아이슬란드 피파랭킹은 한국(14위)보다 낮은 22위 팀이지만, 월드컵 본선에서 상대하게 될 프랑스와 노르웨이처럼 체격이 큰 선수들과 미리 겨뤄볼 기회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윤덕여호 입장에선 월드컵을 두 달 여 앞두고 ‘현주소’를 파악할 수 있는 기회였던 셈이다.

결과적으로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윤덕여호는 체격이 큰 선수들과의 경합에서 이겨낼 해법, 고질적인 수비불안의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과제 등을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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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불안한 수비는 2경기에서 9개의 슈팅을 내주고도 무려 4실점을 한 기록에서 고스란히 드러나는데, 윤덕여 감독도 두 차례 평가전 직후 기자회견에서 수비적인 부분에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윤덕여 감독은 “1차전에서도 3실점을 했고, 오늘도 수비에서 실수가 나왔다”면서 “수비수들이 상대한 선수들은 WK리그에서 상대한 선수들과 체격과 스피드에서 큰 차이가 났다. 스피드 등에 미리 대처하는 능력 등이 부족했다”고 진단했다.

또 “(상대적으로)체격조건이 작은 건 어떻게 할 수가 없다. 대신 신체적으로 작더라도 부딪힐 수 있는 용기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한 명으로 큰 선수들을 막는건 힘들다. 조직적인 움직임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선 체력적인 부분들이 전제돼야 한다. 최종훈련에서 이 문제점들을 보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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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대표팀의 핵심인 지소연(첼시레이디스) 역시도 “프랑스와 노르웨이는 아이슬란드보다도 더 강하다. 피지컬 등도 뛰어나다”면서 “그래도 부족했던 점은 잘 보완하고, 잘했던 부분은 더 잘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여자대표팀은 이날 바로 해산해 각자의 소속팀으로 흩어진다. 윤덕여 감독은 이번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 영상 분석 등을 통해 월드컵 최종명단 구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윤 감독은 골키퍼에 대한 고민과 새로운 수비자원의 물색 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윤덕여호는 월드컵을 한 달 앞둔 내달 7일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된다. 이에 앞서 늦어도 이달 30일 쯤에는 월드컵에 나설 최종명단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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