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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프리메라리가 5연승을 달리던 레알 마드리드가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상대는 최근 4연패 포함 10경기 연속 승리가 없던 17위 지로나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17일 오후 8시(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8~2019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24라운드에서 1-2로 역전패 당했다.

이날 패배로 리그 6연승 도전이 좌절된 레알 마드리드는 승점 45점(14승3무7패)에 머물렀다. 리그 순위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47점)에 이어 3위.

반면 지로나는 11경기 만에 리그에서 승전보를 울리며 순위를 15위로 껑충 끌어 올렸다.

경기 초반부터 레알 마드리드가 경기를 주도했다. 60%가 넘는 볼 점유율을 유지하며 지로나의 골문을 두드렸다. 지로나는 잔뜩 웅크려있다 간간이 역습을 펼치는 형태로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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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의 균형은 전반 25분에 깨졌다. 코너킥 후속공격 상황에서 토니 크로스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카세미루가 헤더로 연결, 지로나의 골망을 흔들었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뒤에도 레알 마드리드의 공세는 이어졌다. 측면 풀백으로 나선 마르셀루가 깊숙하게 공격에 가담해 상대를 더욱 압박했다.

궁지에 몰린 지로나는 하프타임 알레이스 가르시아, 안토니 로사노를 동시에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경기 흐름을 바꾸진 못했다. 오히려 마르셀루, 벤제마의 연이은 슈팅이 지로나의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14분엔 지로나가 천금같은 기회를 놓쳤다. 후안페의 헤더가 골키퍼 맞고 흐르자, 이를 알레이스 가르시아가 문전에서 찼다. 슈팅은 그러나 허망하게 골대 위로 벗어났다.

기회를 놓친 지로나는 5분 뒤 균형을 맞췄다. 크리스티안 스투아니의 헤더가 골대에 맞고 흘렀고, 더글라스 루이스가 재차 슈팅한 공이 세르히오 라모스의 팔에 맞았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스투아니가 이를 성공시키면서 균형이 맞춰졌다.

기세가 오른 지로나가 공세를 펼치기 시작했다. 후반 25분엔 오른쪽 측면에서 찬 포르투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이어지던 지로나의 공세는 후반 30분 기어코 결실을 맺었다. 로사노의 슈팅을 골키퍼가 쳐내자, 이를 달려들던 포르투가 헤더로 연결했다. 승부를 뒤집는 순간이었다.

벼랑 끝에 몰린 레알 마드리드는 비니시우스를 중심으로 파상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지로나의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나온 베일의 슈팅은 보노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경기가 종반으로 향할수록 경기는 더욱 더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한 골을 넣으려는 레알 마드리드, 그리고 버티려는 지로나가 팽팽히 맞섰다. 다만 후반 막판 변수가 생겼다. 라모스가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 당했다.

수적 열세까지 몰린 레알 마드리드의 공세는 끝내 결실로 이어지지 않았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지로나의 2-1 역전승이라는 ‘대이변’이 연출됐다.

한편 백승호는 이날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교체로 출전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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