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아, 떨려."

'터치플레이'의 오픈작으로 인기몰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제기왕 이천수'가 거리로 나서 세기의 대결을 벌였다. '슛포러브'의 씨잼철, 바밤바와 홍대 놀이터에서 제기차기 맞대결을 펼친 것이다. '3년간 북한산에서 제기차기로 도를 닦았다'는 이천수, 그러나 '슛포러브', 특히 씨잼철의 제기 실력이 만만치 않아 이들의 대결을 직관한 관중에게 짜릿한 승부와 어디서 볼 수 없는 재미를 선사했다.

관중들이 많이 모여 기분좋은 제기왕 이천수[사진=H ENT]
이날 대결은 씨잼철이 이천수에게 직접 화상 전화를 하면서 성사됐다. 이천수는 지난 2년간 '슛포러브'의 지구방위대FC 핵심 멤버로 나서 호흡을 맞췄다. 지금은 축구 관련 콘텐츠의 선두 주자 '슛포러브', 스포츠 동영상 콘텐츠의 신흥강자 '터치플레이'의 자존심을 붙는 셈이 됐다. 이천수는 패할 경우, 물에 들어가는 기존 벌칙 외에 '슛포러브' 5회 출연을 약속했다. 씨잼철과 바밤바는 "동네 청룡탕이라도 들어가겠다"며 역시 입수(?)를 다짐했다.

입소문을 타고 이날 빅매치를 보기 위해 아산과 전주는 물론 창원에서까지 온 젊은 팬들로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바밤바는 이천수를 보자마자 포그바급 배치기 인사로 기선제압에 나섰다. 씨잼철은 관중에게 "홍대 놀이터에서 지금 제기왕 이천수 은퇴식을…"이라고 외치며 웃음을 안겼다. 이천수는 긴급히 준비한 제기왕 의자에 앉아 두 사람의 도발을 즐겼다.

2002 멤버와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여자축구 간판 선수들, 여기에 아이돌 AOA와 구구단까지 다양한 선수들과 붙어 11연승을 기록한 이천수도 이날 만큼은 살짝 긴장했다. 먼저 나선 바밤바는 5개에 그쳐 적수가 되질 않았으나 신병 훈련소에서 제기차기 대회 1등을 했다는 씨잼철은 실력이 있었다. 툭툭 차던 씨잼철은 30개를 기록하며 이천수를 위협했다. 이천수도 긴장한 듯 "비켜~, 카메라도 저리 가…"라더니 "아 떨려, (상대 선수가)30개는 처음이야…"라며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연습을 몇 번 하더니 "도전!"을 외치고 제기차기에 나섰다. 씨잼철, 바밤바, 그리고 관중이 모두 숨을 죽인 채 이천수의 오른발을 지켜봤다.

한편, 대결이 끝난 뒤엔 관중 10명을 뽑아 제기차기를 하고 '맘스터치' 상품권을 주는 등 뜻깊은 시간을 마련했다.

제기왕 이천수에게 도전중인 슛포러브[사진=H ENT]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와 함께하는 '제기왕 이천수'와 '슛포러브'의 동영상은 '터치플레이' 유튜브와 페이스북에서 볼 수 있다. 이천수는 “오프라인 이벤트를 통해 팬들과 좋은 취지의 기부 프로젝트를 함께 하게 되어 기쁘고 앞으로 더 많은 기부금이 모일 수 있도록 제기왕 이천수도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제기왕 이천수'를 통해 발생하는 기부금은 순직소방공무원 자녀 장학금으로 전달된다. 모든 출연자가 1번 찰 때마다 1만원씩 장학금을 적립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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