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14일(이하 한국시각) 도르트문트전 골을 통해 손흥민은 프로 통산 112골째를 넣었다. 드디어 차범근의 유럽통산 121골에 9골이 남아 한자리 숫자로 카운트다운이 들어간 것이다.

올시즌 안에 손흥민은 차범근의 대기록을 깰 수 있을까. 새로운 축구 전설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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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14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5시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도르트문트와의 홈경기에서 손흥민의 후반 2분만에 선제 결승골로 3-0 승리했다.

후반 2분 왼쪽에서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공을 뺏어낸 후 왼쪽에서 얀 베르통헌이 왼발로 크로스를 감아올렸다. 이 공은 문전에 있던 손흥민에게 향했고 손흥민은 인사이드 발리킥으로 침착하게 도르트문트 골문을 갈랐다. 이후 토트넘은 후반 38분 베르통헌이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에 몸을 날려 왼발을 갖다대 추가골까지 뽑은 것에 이어 후반 41분에는 교체로 들어간 페르난도 요렌테가 헤딩골까지 만들어 3-0 대승을 거뒀다.

이날 득점을 통해 시즌 16호골(32경기)이자 통산 112골째를 넣은 손흥민이다. 2010년 만 18세의 나이에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데뷔한 이래 지난해 12월 6일 사우샘프턴전에서 골을 넣으며 프로 통산 100호골을 달성했다. 이후에도 손흥민의 득점포는 계속 내뿜어 어느덧 112골이 됐다.

이제 한국 선수 유럽 최다골이자 축구사의 전설인 차범근의 121골에 한자리 숫자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차범근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98골, 이외에 포칼컵과 UEFA컵 등에서 23골을 넣어 372경기 121골의 기록을 남기고 독일에서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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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직접적인 비교가 쉽진 않다. 손흥민은 18세에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지만 차범근은 만 26세의 나이에 독일에서 처음 프로생활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록은 기록이다. 차범근의 121골은 이후 수많은 한국 선수들이 유럽에 진출했고 성공과 실패를 거듭했음에도 난공불락으로 남았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제 카운트다운까지 들어왔다.

지금의 기세라면 올시즌 5월 안에 신기록 달성도 불가능은 아니다. 최근 12경기에서 11골을 몰아치고 있는 손흥민은 기량이 만개했다. 동률까지 9골, 차범근을 넘어서기까지 10골이 남은 손흥민이 과연 올시즌안에 한국 축구사를 완전히 새로 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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