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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피파랭킹이 고작 93위로 한국과는 40계단이나 차이가 난다. 하지만 한국은 그런 카타르에게 패했고 이 참사는 조별리그 1차전 필리핀전부터 예고된 것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5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0시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8강 카타르전에서 충격의 0-1 패배를 당하며 8강에서 탈락했다.

후반 33분 왼쪽에서 중원으로 열어준 패스때 카타르의 압둘아지즈 하템이 먼거리임에도 낮고 빠른 왼발 중거리슈팅을 했고 이 공이 그대로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결국 이 골을 만회하지 못한 한국은 59년만에 아시안컵 우승 도전이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충격적인 패배다. 카타르는 피파랭킹 93위에 아시안컵 8강이 최고성적일 정도로 아시아에서도 강팀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물론 카타르가 이번 대회들어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59년만에 우승을 노리는 한국이라면 이정도는 이겨줘야했다.

하지만 한국은 무너졌다. 그리고 이 대참사는 조별리그 1차전 필리핀전부터 예고됐었다.

아시안컵 첫 출전에 피파랭킹 116위인 필리핀에게 겨우 1-0으로 이기고 "상대가 밀집수비를 해서 그렇다"는 변명만 늘어놨다. 키르기스스스탄도 겨우 1-0으로 이겼다. 손흥민 덕에 중국전 2-0 승리를 했지만 손흥민도 인간이기에 이후 지칠 수 밖에 없었다.

바레인을 상대로 연장전까지 가며 체력소비도 심했다.

결국 조별리그 1차전 필리핀전부터 최악의 경기력이 나아지지 않고 이후 결승까지 노리는 것은 요행에 가까웠다. 시작부터 예견된 참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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