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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피파랭킹 113위 바레인을 연장접전 끝에 꺾고 아시안컵 8강에 진출했다. 8강전 상대는 카타르-이라크전 승리 팀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2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 막툼 빈 라시드 경기장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연장혈투 끝에 바레인을 2-1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8강에 진출한 한국은 23일 오전 1시 열리는 카타르-이라크전 승리팀과 오는 25일 오후 10시 준결승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한국은 황의조(감바 오사카)를 필두로 이청용(보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희찬(함부르크)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중원에선 황인범(대전시티즌)과 정우영(알 사드)이 호흡을 맞췄고, 홍철(수원삼성)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김민재 이용(이상 전북현대)이 수비라인을, 김승규(빗셀 고베)가 골문을 각각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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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부터 한국이 경기 주도권을 쥐었다. 그러나 상대의 두터운 수비벽에 막혀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 26분에야 황인범의 프리킥으로 첫 번째 슈팅을 기록했다.

전반 30분을 넘어선 뒤에야 조금씩 기회를 만들기 시작했다. 다만 황의조와 황희찬의 슈팅 기회가 무산되면서 거듭 아쉬움만 삼켰다.

빈틈을 찾던 한국은 전반 43분 0의 균형을 깨트렸다. 손흥민의 침투패스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던 이용에게 향했고, 이용의 땅볼 크로스가 골키퍼 맞고 문전으로 흘렀다. 이를 황희찬이 오른발로 마무리, 선제골을 터뜨렸다.

리드를 잡은 한국은 후반에도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후반 11분에는 아크 정면에서 찬 정우영의 프리킥이 수비벽에 맞고 굴절돼 골문을 외면해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이후엔 균형을 맞추기 위한 바레인의 공세가 거세졌다. 자말 라시드의 왼발 슈팅을 김승규가 선방해내면서 가까스로 위기를 넘기는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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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후반 32분 결국 동점골을 헌납했다. 황희찬이 부상으로 쓰러져 있던 가운데 바레인의 공격이 이어졌다. 마흐디 알후마이단의 슈팅을 홍철(수원삼성)이 걷어냈지만, 문전으로 흐른 공을 모하메드 알로마이히가 마무리했다.

다급해진 한국은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과 이승우(헬라스 베로나)를 차례로 투입하며 연장승부를 피하기 위한 막판 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상대 수비 실수를 가로챈 황의조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기회를 아쉽게 놓치면서 승부는 결국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팽팽하던 균형은 연장전반 추가시간에 깨졌다. 홍철 대신 교체로 투입된 김진수(전북현대)의 한 방이 터졌다. 이용의 크로스를 받은 그는 다이빙 헤더로 연결해 바레인의 골망을 흔들었다.

다시금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한국은 호시탐탐 쐐기골을 노렸다. 연장후반 2분엔 주세종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에 맞으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에도 한국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이 울리면서 한국이 가까스로 8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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