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두 번의 오심에 패하고 만 오만이다. 충돌이 없었던 것으로 보였고 PK지점인지도 다소 불명확한 상황에서 페널티킥이 선언돼 골을 허용했고 정작 자신들은 일본의 명백하게 페널티박스 안에서 손에 맞은 공을 페널티킥 선언을 받지 못하면서 패했다.

2007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지휘했던 핌 베어백 오만 감독은 정말 억울할 수밖에 없고 일본은 이런 승리에 부끄러움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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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13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0시 30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F조 오만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며 2승으로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했다.

전반 28분 하라구치 겐키가 직접 얻은 페널티킥을 오른발로 차넣어 앞서간 일본은 그러나 이 페널티킥 상황이 다소 오심성이 짙어 논란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너무나도 명백한 오심이었다. 일본이 PK를 얻은 상황의 경우 오만 알 마하이즈리는 하라구치와 충돌없이 공만 걷어냈다. 하지만 단지 액션이 컸고 하라구치가 넘어졌기에 심판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반면 전반 44분 오만의 슈팅에 페널티박스 안에서 일본 나가모토의 왼팔에 정확히 맞았지만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았다. 몸에 붙어있는 팔도 아니었고 이 팔에 맞지 않았다면 통과해 골대로 향하던 공이었다. 만약 이 장면이 페널티킥이 아니라면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이 멕시코전에서 장현수의 태클때 넘어지며 손에 공이 맞아 페널티킥을 준 것도 페널티킥이 아닌 것과 같을 정도였다.

오만은 자신들의 실점때는 페널티킥이 선언되고 자신들이 득점할 상황에서는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는 두번의 오심에 아쉽게 패했다. 일본이라는 아시아강팀을 상대로 오만은 고작 한골만 허용하며 나름 경기내용도 좋게 가져갔음에도 결국 패배라는 결과를 받아들여야했다.

전반 25분 일본의 PK상황(상단)과 전반 44분 오만의 슈팅상황. JTBC 스포츠
오만의 감독은 한국 대표팀을 지휘했던 핌 베어백이다. 베어백 감독은 2007년 한국을 이끌고 아시안컵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후 호주 등을 거쳐 오만 지휘봉까지 잡은 베어백은 첫경기 우즈베키스탄전도 아쉽게 종료 5분을 남기고 결승골을 허용하며 패한 바 있다.

우즈벡전에서는 종료 5분전 결승골 허용으로 운 베어백 오만 감독은 이번에는 일본전을 오심으로 졌다. 두 경기 모두 너무나도 아쉬울 수 밖에 없다.

반면 일본은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졸전 끝에 3-2 겨우 승리한 것에 이어 약체인 오만전을 오심 덕에 겨우 이겼다. 복기해보면 알겠지만 페널티킥 상황과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은 상황 모두 매우 부끄러울 수밖에 없는 일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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