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손흥민이 교체아웃된 후반 34분 관중석에서는 태극기를 든 현지 관중의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선제 결승골을 넣은 손흥민의 토트넘내 입지를 알 수 있는 장면.

이날 경기는 그 치열하다는 '북런던 더비'답게 매서웠고 아스날 관중은 스로인을 하려던 토트넘의 델레 알리에게 물병을 던져 맞춰 논란을 남기기도 했다.

스카이스포츠 캡처
토트넘은 20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4시 45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시즌 잉글리시 리그컵(카라바오컵) 8강 아스널과의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해리 케인 대신 원톱으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20분 델레 알리의 스루패스를 오프사이드를 뚫고 맞이한 일대일 기회에서 왼발로 침착하게 슈팅해 선제골을 넣었다. 토트넘은 후반 14분에는 케인이 교체투입된지 1분만에 중앙선에서 로빙스루패스로 델레 알리의 추가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알리는 스루패스를 멋지게 오른발로 트래핑 한 이후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칩킥으로 추가골을 넣어 4강에 진출했다.

손흥민은 워낙 맹활약을 펼쳤기에 후반 34분 교체아웃되는 순간 원정경기임에도 토트넘 팬들은 환호를 보내며 이날 경기 영웅이 누구인지 주목했다. 교체 순간 경기장 안에 태극기를 들고 있던 현지 팬의 모습이 잡히기도 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태극기를 들고 있는 현지팬에게 자신의 유니폼을 주고 태극기를 받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내에서 태극기를 들고 기쁨을 만끽하기도 ㅎㅒㅆ다.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 중계카메라는 매우 오랜시간 손흥민이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내에서 즐기는 모습을 화면에 담을 정도로 손흥민의 활약은 대단했다.

이렇게 손흥민과 한국팬을 감동시킨 관중도 있었지만 눈살을 찌푸리게 한 관중도 있었다.

물병에 맞은 알리. 스카이스포츠 캡처
토트넘이 2-0으로 앞서고 있는 시점에서 알리가 스로인을 위해 나갔을때 물병이 날아와 알리의 머리에 맞은 것. 알리는 순간 고통스러워했지만 회복한 이후 아스날 관중을 위해 '2-0'이라는 손짓으로 대응하며 자신에게 물병을 던진 아스날 팬에게 복수했다.

향후 이 사안이 어떻게 다뤄질지는 모르지만 관중이 선수에게 물병을 던져 맞춘 것은 아스날 입장에서 매우 곤란할 수도 있다.

-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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