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12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5시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누캄프에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6차전 바르셀로나와의 원정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7분 뎀벨레가 1997년생 동갑내기인 토트넘 풀백 워커 피터스가 제대로 공을 처리하지 못한 틈을 타 인터셉트 후 중앙선에서부터 놀라운 질주 후 수비 2명을 젖히고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초조하던 토트넘은 후반 40분 왼쪽에서 케인의 돌파 후 왼발 낮은 크로스를 손흥민과 교체해 들어간 루카스 모우라가 골문앞에서 밀어넣으며 동점골을 만들어내며 끝내 무승부를 거뒀다.
같은시각 열린 PSV아인트호벤(네덜란드)과 인터밀란(이탈리아)의 경기도 중요했다. 인터밀란과 토트넘은 승점 7점으로 동률인 상황이었고 골득실마저 -1로 같았다. 승점 동률시 승자승으로 결정되는 챔피언스리그는 토트넘이 원정에서 1-2 패배, 홈에서 1-0 승리를 거뒀었기에 2-2 동률이지만 원정골로 인터밀란에 앞섰다.
이 상황에서 최종전이 토트넘은 하필 세계 최강 바르셀로나 원정경기였고 인터밀란은 홈에서 조 최약체 PSV와 홈경기였다. 5차전까지는 토트넘이 유리하지만 아무래도 6차전이 쉬운 인터 밀란이 16강에 갈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같은시각 열린 PSV와 인터밀란의 경기에서 PSV의 이르빙 로사노가 전반 13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에 헤딩골을 넣으며 상황이 달라졌다. PSV가 별로 중요치 않은 원정경기에서 도리어 1-0으로 앞서줬다.
인터 밀란은 후반 28분 마우로 이카르디가 동점골을 넣은 후 총공격에 나섰지만 끝내 무승부에 그쳤다. 결국 토트넘도 0-1로 지고 있다 후반 40분 모우라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지며 끝내 승점 8점으로 인터 밀란과 동률을 이뤄냈다. 결국 2위는 토트넘이 차지했고 극적인 16강에 성공했다.
결국 토트넘은 PSV가 인터밀란 원정에서 의외로 선전해 무승부를 거둬주고, 자신들도 후반 40분 극적인 동점골을 통해 졌다면 16강이 좌절되는 상황에서 기적을 스스로 만들어내기도 했다. 기적과 실력이 모두 따른 16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