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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부산아이파크가 또 다시 K리그1 승격에 실패했다. 2년 연속 승강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고도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최윤겸 감독이 이끄는 부산은 9일 오후 2시1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서울과 1-1로 비겼다. 그러나 부산은 1·2차전 합산스코어에서 2-4로 뒤져 결국 다음 시즌에도 K리그2에 속하게 됐다.

지난 1차전 홈경기에서 당한 1-3 완패를 극복하지 못했다. 당시 부산은 호물로의 선제골로 먼저 0의 균형을 깨트리고도, 권진영의 퇴장 이후 내리 3골을 내주며 완패했다. 2차전에서 부산이 승부를 뒤집으려면 3골 차 이상의 승리가 필요했다.

벼랑 끝에 몰린 부산은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쥐고 공세를 펼쳤다.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호시탐탐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32분에는 추격의 불씨도 지폈다. 호물로의 크로스를 김진규가 마무리하면서 점수차를 좁혔다.

이후에도 부산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번번이 양한빈의 선방쇼에 막히면서 아쉬움만 거듭 삼켰다. 시간은 부산의 편이 아니었다. 오히려 추가시간 동점골을 내준 부산은 끝내 제 자리에 주저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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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부산은 또 한 번 승강 PO를 통과하지 못한 채 승격에 실패했다. 부산은 지난 시즌에도 승강 PO까지 진출했지만,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상주상무에 패배해 다잡은 승격의 기회를 놓쳤다. 올해 역시 부산은 승격을 위한 마지막 길까지 밟았지만, 또 다시 눈물을 흘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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