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축구, 필리핀 꺾고 10년 만에 스즈키컵 결승행
인파 몰려 교통까지 통제…박항서 사진·태극기도 펄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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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10년 만에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결승에 진출하자 전국이 ‘축제의 장’이 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모든 교통수단 진입이 24시간 통제될 정도로 수많은 인파가 거리로 쏟아져 나온 가운데, 거리에는 베트남의 결승 진출을 이끈 박항서 감독의 사진은 물론 태극기도 펄럭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은 6일 오후 9시30분(이하 한국시각) 베트남 하노이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4강 2차전에서 필리핀을 2-1로 꺾고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베트남이 이 대회 결승에 오른 것은 지난 2008년 이후 10년 만이자 5개 대회 만이다.

베트남 익스프레스는 “결승 진출이 확정된 직후 수많은 팬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며 하노이와 빈즈엉, 칸토 등 여러 도시들의 현 상황과 팬들의 반응을 시시각각 전했다.

이 매체가 전한 각 도시별 사진에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처럼 수많은 팬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기쁨을 나누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베트남 국기들 사이에 펄럭이는 태극기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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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칸토에 거주하는 응우옌 반 퉁 씨는 “박항서 감독의 용병술과 선수들의 정신력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이러한 분위기라면 우승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익스프레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언론인 징 역시 현지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했다. 이 매체는 “결승 진출이 확정된 직후 수 만명의 팬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기쁨을 즐기고 있는 중”면서 “팬들은 베트남 국기는 물론 박항서 감독의 사진 등을 손에 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또 “경기가 끝난 뒤 15분 만에 하노이 거리는 수많은 인파들로 매우 붐비고 있다. 팬들의 줄은 점점 더 길어지고 있는 중”이라며 “호치시민시 1, 3, 5군은 자정까지 모든 교통수단이 통제된다”고 전했다.

한편 10년 만에 대회 결승에 오른 베트남은 오는 11일 오후 9시45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부킷잘릴 국립경기장에서 말레이시아와 결승 1차전을 치른다. 2차전은 15일 9시30분 베트남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다. 베트남은 2008년 이후 10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 이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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