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대한축구협회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이제는 월드컵이다.

정정용호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무대로 향한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19 축구대표팀은 내년 5월 폴란드에서 열리는 FIFA(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에 출전한다. AFC(아시아축구연맹) U-19 챔피언십 4강 진출팀에게 주어지는 월드컵행 티켓을 직접 거머쥔 덕분이다.

정정용호는 지난 4일 인도네시아에서 막을 내린 AFC U-19 챔피언십에서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한 뒤, 타지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승리해 1차 목표였던 월드컵 진출권을 따냈다. 이어 카타르마저 꺾고 결승 무대까지 올랐으나, 사우디아라비아에 져 정상에 오르지는 못했다.

한국축구가 U-20 월드컵 출전권을 직접 획득한 것은 6년 만이다. 앞서 2014년과 2016년 AFC U-19 챔피언십에서는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었다. 지난해 국내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었던 것은 ‘개최국’이었기 때문이다. 정정용호는 앞선 두 대회의 흐름을 끊어내고, 당당히 월드컵 무대에 나설 자격을 얻었다.

정정용호는 AFC U-19 챔피언십 이후 잠시 숨을 고른 뒤에는 본격적인 U-20 월드컵 준비에 나선다. 정정용 감독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국내·해외 소집훈련을 통해 선수들을 점검하고, 3월 FIFA A매치 기간을 활용해 선수들의 경쟁력을 파악할 예정이다.

정우영 ⓒ대한축구협회
이강인(발렌시아B)이나 정우영(바이에른 뮌헨Ⅱ) 김정민(FC리퍼링) 등도 내년 3월쯤 정정용호에 합류해 본격적으로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정 감독은 당초 AFC U-19 챔피언십에도 이들을 소집할 예정이었으나 소속팀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강인 등 한국축구의 미래로 손꼽히는 이들이 합류하면 정정용호의 전력은 AFC U-19 챔피언십보다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정용호를 향한 기대감이 커지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정정용 감독은 사우디와의 AFC U-19 챔피언십 결승전 직후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는 부분들을 발전시키겠다. 프레싱이나 빌드업 등 세부 전술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륙별 예선을 통과한 24개 팀이 참가하는 FIFA U-20 월드컵은 폴란드에서 개최된다. 아시아에서는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일본이 출전하고, 유럽에서는 폴란드(개최국)를 비롯해 이탈리아와 포르투갈, 우크라이나, 프랑스, 노르웨이가 나선다. 남미, 북중미 대륙 예선은 진행 중이다.

정정용 감독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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