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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이번엔 이강인(17·발렌시아) 정우영(19·바이에른 뮌헨) 차례다.

한국축구의 미래들이 내년 폴란드에서 열리는 FIFA U-20 월드컵 무대를 누빌 수 있게 됐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19 대표팀이 AFC U-19 챔피언십 4강에 진출하면서 월드컵행 티켓을 거머쥔 덕분이다.

한국이 U-20 월드컵 출전권을 자력으로 따낸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6년 만이다. 당시 고 이광종 감독이 이끌던 한국은 권창훈(디종FCO) 등을 앞세워 AFC U-19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뒤 이듬해 터키에서 열린 월드컵에 출전해 8강까지 올랐다.

다만 2014년과 2016년엔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4강 진출팀에게 주어지는 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했다. 지난해 열린 U-20 월드컵은 '개최국 자격'으로 가까스로 누빌 수 있었다.

지난해 월드컵엔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백승호(지로나·이상 당시 바르셀로나) 조영욱(FC서울·당시 고려대) 등이 뛰었다. 잉글랜드, 아르헨티나와 함께 죽음의 조에 속했지만 아르헨티나를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다만 포르투갈의 벽을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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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엔 이승우와 백승호 '다음 세대들'이 월드컵 무대를 누빈다. 이강인과 정우영이 대표적이다. 각각 스페인과 독일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과 정우영은 한국은 물론 소속팀에서도 미래로 손꼽히는 유망주들이다. 정정용호의 핵심 자원들이기도 하다.

현재 열리고 있는 AFC U-19 챔피언십에는 동행하지 못했다. 정 감독은 이들의 소집을 각 소속팀에 요청했지만 소속팀이 반대했다. 그러나 향후 U-20 월드컵 무대에선 팀의 중심에 설 가능성이 높다.

이미 유럽이라는 큰 무대를 누비고 있지만, 태극마크를 달고 월드컵 무대를 경험해본다는 것은 또 다른 의미를 갖는다. 특히 일찌감치 한국축구의 미래로 손꼽히고 있는 이들에게는 더없이 값진 경험이 될 전망이다.

한편 6개 대륙 예선을 통과한 24개 팀이 참가하는 2019 FIFA U-20 월드컵는 내년 5월부터 폴란드에서 열린다.

아시아에선 한국과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일본이 출전권을 획득했고, 유럽에선 개최국 폴란드를 비롯해 이탈리아와 포르투갈, 우크라이나, 프랑스, 노르웨이가 참가한다. 남미나 북중미 등은 예선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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