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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골이 절실한 상황인데, 공격 전개는 번번이 무위로 돌아갔다. 전반 10분 이후 60분 넘도록 슈팅조차 시도하지 못하던 상황.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그러나 너무 느긋하기만 했다.

무대는 30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홈경기였다.

이날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과 크리스티안 에릭센, 그리고 델레 알리를 모두 벤치에 앉혔다. 대신 해리 케인과 에릭 라멜라, 루카스 모우라, 무사 시소코를 선발로 내세웠다. 후반에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뜻으로 읽혔다.

그런데 출발부터 꼬였다. 전반 6분 만에 리야드 마레즈에게 선제 실점을 내줬다. 토트넘은 곧장 해리 케인과 토비 알베르베이럴트의 슈팅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번번이 무위로 돌아갔다.

이후에는 답답한 공격이 이어졌다. 라멜라와 모우라, 시소코 등의 공격은 번번이 엇박자가 났다. 이따금씩 기회를 만들더라도 세밀함이 떨어졌다. 케인마저 골키퍼와의 일대일 기회를 놓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시간이 흐를수록 한 골 앞선 맨시티 수비진은 점점 더 견고해졌다. 토트넘은 전반 10분 케인의 슈팅을 마지막으로 제대로 된 슈팅조차 만들지 못했다. 벤치에는 손흥민은 물론 에릭센과 알리 등이 대기하고 있었다. 교체카드를 통한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다.

그러나 포체티노 감독은 좀처럼 승부수를 던지지 않았다. 0-1의 열세 속에 빈공이 이어지는데도 좀처럼 공격진들을 투입하지 않았다. 후반 22분에야 첫 번째 교체카드를 썼다. 에릭 다이어 대신 해리 윙크스, 중앙 미드필더들의 맞교체였다.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어느덧 토트넘은 전반 10분 이후 60분이 넘도록 슈팅조차 기록하지 못하고 있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가 막판으로 흐르던 후반 30분에야 두 번째 교체카드를 썼다. 한 달 만에 돌아온 알리가 무사 뎀벨레 대신 투입됐다.

동점골을 위한 한 방이 절실했던 상황. 경기 종료 10여 분을 남기고 포체티노 감독이 꺼내든 마지막 교체카드는 에릭센이었다. 너무 늦은 시간에 이루어진 교체들로는 분위기를 단번에 바꿀 수 없었다. 반전 역시 없었다. 경기 내내 답답하던 토트넘의 공격은 끝내 동점골을 만들지 못한 채 패배의 쓴 맛을 봤다.

90분 간 슈팅수는 단 4개, 그리고 유효슈팅수는 1개. 무기력한 패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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