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2015시즌 우승 이후 3시즌 연속 8강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바르셀로나의 올 시즌 유럽 정상 도전은 ‘성공’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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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가 19일 오전 1시 55분(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캄프 누에서 2018~2019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B조 1차전 PSV 아인트호벤과 맞대결을 벌인다. 바르셀로나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크게 앞서는 만큼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바르셀로나가 올 시즌 UCL에 임하는 각오는 남다르다. 매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혔지만, 3시즌 연속 8강 문턱을 넘어서지 못했다. 2015~2016시즌에는 리그 라이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발목이 잡혔고, 2016~2017시즌에는 유벤투스에 무너졌다. 무시무시한 공격 조합으로 불린 ‘MSN’(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을 앞세우고 얻은 결과라 더욱 뼈아팠다.

네이마르가 팀을 떠나긴 했지만, 지난 시즌에도 아쉽기는 마찬가지였다.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의 이적 공백에도 불구하고 리그에서 승승장구했다. 38경기 28승 9무 1패를 기록하며 일찍이 우승을 확정 지었다. 그런데 UCL 도전은 8강에서 멈췄다. AS 로마와 1차전(홈)에서 4-1 대승을 거뒀지만, 2차전(원정)에서 0-3으로 패하며 충격적인 탈락을 맛봤다.

바르셀로나는 최대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가 UCL 개편 이후 최초로 3시즌 연속 우승에 성공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자존심이 바닥까지 떨어졌다. 지난 시즌 레알을 따돌리고 조별리그 1위를 기록한 토트넘 홋스퍼, 명가 부활을 꿈꾸는 인터 밀란, 네덜란드 챔피언 PSV 아인트호벤 등과 한 조에 속했지만, 여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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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는 UCL 첫판부터 우승 후보의 자격을 증명할 심산이다. 메시와 수아레스, 필리페 쿠티뉴, 이반 라키티치 등 핵심 전력이 총출동할 예정이다. 올 시즌 리그 4경기 3골로 조금씩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고 있는 오스만 뎀벨레도 출격 준비를 마쳤다. 홈에서 막강 화력을 자랑하며 대승을 노린다.

물론, 방심은 금물이다. PSV 아인트호벤이 바르셀로나와 비교해 전력이 크게 뒤처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 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우승팀이다. 올 시즌에는 공식전(리그+UCL PO) 7연승을 질주 중이다. 전방을 책임지는 루크 데용이 날카로운 발끝을 자랑 중이고, 우루과이 특급 가스톤 페레이로의 몸 상태도 최상이다.

특히 2018 러시아 월드컵을 통해 이름값을 드높인 멕시코 에이스 이르빙 로사노의 활약이 눈부시다. 로사노는 올 시즌 리그 5경기 4골 1도움을 기록 중이고, 바테 보리소프와 맞붙은 UCL 플레이오프에선 홈과 원정 모두 득점을 터뜨리며 본선행에 앞장섰다. 그의 폭발적인 스피드와 남다른 결정력은 바르셀로나를 곤경에 빠뜨릴 수 있다.

‘시작이 반’이라 했다. 바르셀로나는 방심을 경계하며 확실한 승리를 노려야 한다. 혹시라도 이변의 희생양이 된다면, 올 시즌도 UCL 도전은 허무하게 끝날 수 있다. 바르셀로나가 UCL 8강 징크스 탈피와 우승이란 목표를 위해 순항할 수 있을지 전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스포츠한국 이근승 객원기자lkssky02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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