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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후반 22분 몸을 풀고 있는 이승우가 전광판에 잡히자 이날 경기 최고의 함성이 나왔다. 여성 특유의 고음 ‘꺅’하는 좋아하는 소리가 수원 월드컵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마치 아이돌 콘서트장을 온 듯 수원은 많은 여중, 여고생 팬들과 여성팬들로 가득 찼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 A매치 평가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40127명의 관중이 가득찼다. 매진으로 축구 인기를 새삼 실감할 수 있었다. 그 중심에는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들이 있었다. 특히 어린 여중, 여고생 팬들은 손흥민뿐만 아니라 이승우, 황희찬 등에도 열광했다.

이날 경기에 나오진 않았지만 이승우의 인기는 놀라웠다. 선발로 나오지 않은 이승우는 전반 종료 후 하프타임 몸푸는 시간에 경기장에서 몸을 풀자 화장실을 가던 여성팬들이 발길을 돌려 이승우를 보며 기쁨의 함성을 내질렀다. 이승우가 슈팅하거나 패스할때마다 ‘꺅’하는 함성이 나왔다.

후반 22분 혹시 모를 교체투입을 위해 몸을 풀고 있는 이승우가 전광판에 잡히자 이날 경기 가장 큰 함성이 나오기도 했다. 그만큼 여성 팬들은 이승우 등 어리고 멋진 선수들을 아이돌 가수처럼 좋아했다.

아시안게임을 통해 이기는 축구와 멋진 축구선수들의 모습이 긍정적으로 비쳐지면서 경기장에는 기존의 남성팬뿐만 아니라 많은 여성팬이 유입되며 확실히 다른 분위기가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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