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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벤투호의 두 번째 평가전 상대인 칠레는 피파랭킹 12위(한국 57위)의 강호다.

남미에서는 브라질(3위) 우루과이(5위) 아르헨티나(11위)에 이어 4번째로 피파랭킹이 높다.

2016년 한때 3위까지 오르는 등 꾸준히 피파랭킹 톱10을 유지하다 러시아 월드컵을 기점으로 10위권 밖으로 밀렸다.

메이저대회 최고 성과는 역시나 2015년과 2016년에 열린 코파 아메리카 2연패다. 코파 아메리카는 아시안컵,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등과 같은 남미 대륙대회다.

자국에서 열린 2015년 대회에서는 아르헨티나를 승부차기로 꺾고 사상 처음 정상에 올랐고, 이듬해 열린 대회 100주년 기념 대회에서도 아르헨티나에 승부차기 승리를 거뒀다.

코파 아메리카 2연패 주역들 가운데 아르투로 비달(바르셀로나)과 페드로 파블로 에르난데스(인데펜디엔테) 개리 메델(베식타스) 차를레스 아랑기스(바이어 레버쿠젠) 등은 이번 한국전 명단에도 포함돼 있다.

반면 칠레의 핵심 공격수이자 A매치 최다출전(121경기)-최다골(39골) 기록을 보유 중인 알렉시스 산체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골키퍼 클라우디오 브라보(부상) 등은 이번 명단에서 빠졌다.

아르투로 비달 ⓒAFPBBNews = News1
한국전 명단의 핵심 선수는 단연 비달이다. 유벤투스(이탈리아)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거쳐 7시즌 연속 리그 우승을 경험한 뒤, 올 시즌부터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다.

이밖에 메델이나 아랑기스, 마우리시오 이슬라(페네르바체) 등 유럽 무대를 누비고 있는 베테랑들도 벤투호가 경계해야 할 선수들로 꼽힌다.

피파랭킹이나 전력에 비해 월드컵 성적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었다.

1962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3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고, 1998년 프랑스 대회나 2010년 남아공 대회, 2014년 브라질 대회 모두 16강에서 탈락했다.

지난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남미예선을 통과하지 못하면서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했다.

당시 예선에서는 브라질과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콜롬비아가 월드컵에 직행했고, 페루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칠레는 10개 팀 가운데 6위(8승2무8패)의 성적으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월드컵 탈락이 확정된 2017년 10월 후안 안토니오 피찌 감독이 물러나고, 레이날도 루에다 감독이 올해 1월부터 지휘봉을 잡고 있다.

레이날도 루에다 감독 ⓒAFPBBNews = News1
한국과는 지난 2008년 1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격돌한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 맞대결이었다. 당시에는 칠레가 1-0으로 승리했다.

칠레 축구 스타일은 강력한 압박과 빠른 역습 등 많이 뛰는 축구다. 코파 아메리카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기도 했다. 여기에 남미 특유의 기술력까지 갖춘 만큼, 벤투호에게는 만만치 않지만 의미 있는 평가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벤투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칠레는 굉장히 강력하고, 기술력과 능력 모두 좋다. 우리 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면서 “코스타리카전과는 다른 차원의 경기가 펼쳐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과 칠레의 평가전은 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이번 경기 입장권 역시 지난 코스타리카전(고양)에 이어 매진됐다. KBS2 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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