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고양=김명석 기자] 파울루 벤투(49·포르투갈) 축구대표팀 감독의 데뷔전 상대이기도 한 코스타리카는 피파랭킹 32위(한국 57위)의 북중미 팀이다.

한국과는 1983년 첫 맞대결을 시작으로 8차례 맞대결을 펼쳐 3승2무3패로 팽팽히 맞서 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2014년 10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친선경기였는데, 당시에는 한국이 1-3으로 졌다.

월드컵 최고성적은 2014년 브라질 대회 당시의 8강이다. 특히 당시 코스타리카는 우루과이와 이탈리아, 잉글랜드 등 강호들과 한 조에 묶여 조별리그 탈락이 유력해 보였으나, 2승1무의 성적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대이변을 연출하며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24년 만에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코스타리카는 그리스마저 꺾고 사상 최고인 8강 무대에 진출했다. 8강전에서는 다만 네덜란드에 승부차기 끝에 져 탈락했다.

지난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브라질과 스위스, 세르비아에 밀려 조별리그 최하위(1무2패)로 탈락했다. 결국 성적 부진을 이유로 오스카 라미레스 감독이 경질된 뒤, 로날드 곤살레스 감독대행이 임시로 지휘봉을 잡고 있다. 한국전 역시 곤살레스 대행이 이끈다.

핵심 선수로는 레알 마드리드의 골키퍼 케일로르 나바스가 첫 손에 꼽히지만, 이번 한국전 명단에서는 제외됐다. 나바스를 비롯해 지안카를로 곤살레스(볼로냐) 셀소 보르헤스(괴즈테페) 등 러시아 월드컵 멤버 중 절반이 넘는 12명은 이번 경기 명단에서 빠진 상태다.

대신 크리스티안 감보아(셀틱)를 비롯해 오스카 두아르테(에스파뇰) 브라이언 오비에도(선덜랜드) 등 유럽 무대를 누비는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K리그를 누비는 선수도 있다. 인천유나이티드의 엘리아스 아길라르가 한국전을 통해 13번째 A매치 출전을 준비 중이다. 경우에 따라 한솥밥을 먹고 있는 문선민(인천)과 그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

이밖에 1998년생인 조나탄 마르티네스(카르멜리타) 등 6명은 A매치 경험이 없는 선수들로 꾸려져 있다. 지난 러시아 월드컵과 비교하면 전체적으로 수비진은 큰 변화가 없지만, 공격진과 미드필드진은 대대적인 변화가 이뤄진 상태다.

곤살레스 감독대행은 “지금의 코스타리카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대비해 세대교체를 진행 중”이라면서 “경험과 젊음이 혼재된 팀”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이날 경기가 열리는 고양종합운동장은 킥오프 4시간 전인 오후 4시 현장 판매분을 포함해 전석 매진됐다. A매치가 매진된 것은 2013년 브라질전 이후 5년 만이다. 이날 한국과 코스타리카전은 SBS를 통해 생중계된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