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5일 교보생명과 대한축구협회의 스폰서 협약식이 열린 경기도 파주 NFC. 참석을 위해 파울루 벤투 신임 감독과 이승우가 참석했고 행사가 진행되기전 마침 옆에 앉은 벤투와 이승우는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눴다.

포르투갈어를 쓰는 벤투, 스페인어에 능통한 이승우는 의사소통에 큰 무리가 없어보였고 이 모습은 앞으로 대표팀에서 이승우가 선수단과 코치진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암시와도 같았다. 또한 성장할 이승우가 신태용 감독때보다는 더 깜짝 카드로써 중용될 가능성을 기대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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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는 5일 오후 5시 경기도 파주 NFC에서 열리는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났다. 축구대표팀은 오는 7일 경기도 고양에서 코스타리카와, 11일 경기도 수원에서 칠레와 A매치 평가전을 가진다.

취재진과 만나기전 이승우와 벤투 감독은 스폰서 협약식에 참석했다. 둘은 행사전 자리에서 대화를 나누며 의사소통했다. 물론 다른 언어지만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는 꽤 비슷하기에 천천히 쉬운 말들을 골라 쓰면 기본적인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스페인에서 7년 이상을 산 이승우는 현재 대표팀 내에서 그나마 벤투 감독과 직접 소통이 가능한 선수다.

아직 벤투 감독 직속 통역사를 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체적인 훈련은 영어로 진행하되 마이클 김 코치가 통역을 하고 있는 상황. 그러나 포르투갈 코치진이 영어로 얘기하고 그 영어가 다시 한국어로 통역되는 과정은 직접 의미 전달에서 아쉬울 수밖에 없다.

이승우의 존재는 그래서 특별하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 시절 독일에서 나고 자란 차두리는 대표팀 내에서 큰 역할을 했다. 이 덕에 이후 차두리는 슈틸리케 감독의 대표팀 코치로까지 활약하기도 했다. 따로 통역이 있어도 선수단에서 직접적으로 의사소통이 되는 선수가 있다는 점은 분명 가교 역할로써 큰 쓰임새가 있다. 향후 포르투갈에서 오래 선수생활을 한 석현준이 합류한다면 이 분야에서 함께 역할을 기대해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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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이승우는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을 통해 누구나 할 수 없는 경험을 연속해 하며 17세전까지 피파 징계로 인해 다소 멈췄던 축구 성장판을 다시 키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신태용 감독 때는 아무래도 대표팀 막내에 A매치가 처음이기에 역할은 제한적이었지만 앞으로 성장에 따라 더 큰 역할을 부여받거나 아시안게임처럼 조커로써 결과를 바꿔놓을 가능성도 함께 가지고 있는 이승우다.

벤투호 출범과 함께 많은 이들이 새로운 기회를 부여받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승우의 대표팀내 역할과 활약을 기대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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