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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축구대표팀 20명 모두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통해 병역혜택을 받게 됐다. 앞으로 더 빅리그에서 활약을 이어갈 수 있게 된 손흥민이나 원래 내년이면 무조건 상주 상무 혹은 아산 무궁화로 입대해야했던 조현우 등 병역혜택이 간절했던 선수들은 이제 ‘꽃길’을 걷게 됐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은 1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8시 30분 인도네시아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 일본과의 승부에서 연장 전반 터진 이승우와 황희찬의 골로 2-1 승리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1978 아시안게임 이후 40년만에 원정 아시안게임 축구 금메달의 순간이다.

압도적인 공격을 퍼부엇음에도 정규시간 90분동안 끝내 골을 넣지 못한 한국은 연장 전반 3분 왼쪽에서 중앙으로 들어오는 손흥민의 드리블 때 이승우가 기습적인 왼발슈팅으로 일본 골문을 갈랐다. 연장 전반 11분에는 손흥민의 프리킥을 이어받은 황희찬의 헤딩골까지 터지며 한국은 승기를 잡았다. 연장 후반 10분 일본의 코너킥에 이은 헤딩 만회골이 터지며 승부를 뒤집을순 없었다.

이날 승리는 곧 병역혜택이 주어지는 것과 같은 의미다. 올림픽 동메달 이상,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운동선수가 병역혜택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며 운동선수가 병역혜택을 받는 것은 운동선수로 맹활약하는 20대를 군문제에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것을 뜻하기에 매우 의미 깊다.

단 1분이라도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선수는 병역혜택을 받기에 대표팀 선수는 모두 출전시간이 있어 병역혜택을 받게 됐다.

특히 손흥민, 조현우 등은 병역 문제 없이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됐다. 손흥민의 경우 아시아 최고 선수라는 칭호와 각 빅클럽의 구애에도 병역 문제로 인해 미래를 장담할 수 없었다. 최악의 경우 전성기에 2년간 한국에 들어와 병역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 병역혜택을 통해 손흥민은 앞으로 빅리그에서 더 활약하며 아시아 역대 최고 선수의 반열에 오를 기회를 잡게 됐다.

또한 조현우 역시 월드컵으로 몸값이 수직 상승했음에도 내년이면 입대를 해야하는 나이 였기에 앞으로를 꿈꾸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병역혜택을 통해 한국 골키퍼 최초의 유럽 진출을 꿈꿔볼 수 있게 됐다.

이외에도 이미 유럽에서 활약 중인 이승우, 황희찬은 물론 아시안게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황의조 등도 병역 혜택을 받으며 앞으로의 미래에 큰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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