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여자축구, 최근 4개 대회 중 세 차례나 금메달
3회 연속 결승에서 격돌했던 일본에 져 8강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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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최근 아시안게임 여자축구에서 압도적인 강세를 보였던 북한(피파랭킹 10위)이 일본(6위)의 벽을 넘지 못한 채 조기 탈락의 쓴 맛을 봤다.

김광민 감독이 이끄는 북한은 25일 오후 6시(이하 한국시각) 인도네시아 팔렘방 겔로라 스리위자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8강전에서 일본(6위)에 1-2로 졌다.

전반 40분과 후반 17분 연속골을 내주며 0-2로 끌려가던 북한은 후반 26분 김남희의 페널티킥으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으나, 끝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최근 아시안게임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과시했던 북한이기에 8강 탈락은 더욱 뼈아픈 결과였다.

북한은 지난 1998년 방콕 대회 은메달을 시작으로 지난 2014년 인천 대회까지 5회 연속 결승에 진출했다.

특히 최근에는 4개 대회 가운데 세 차례(2002·2006·2014)나 금메달을 차지할 만큼 아시안게임 여자축구에서 강세를 보였다.

덕분에 북한은 중국과 함께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최다 금메달(3회)을 기록 중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북한은 지난 조별리그에서 타지키스탄을 16-0으로, 홍콩을 8-0으로 대파하며 2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했다.

다만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중국에 0-2로 완패, 조 2위로 8강에 진출하면서 ‘난적’ 일본과 8강에서 만났다.

최근 3회 연속 결승에서 만난 일본과 일찌감치 격돌한 북한은 2골을 연거푸 내주면서 흔들렸고, 결국 앞서 5회 연속 밟았던 결승 무대를 밟지 못한 채 조기 탈락의 쓴 맛을 보게 됐다.

한편 이날 일본이 북한을 꺾으면서 4강전에서 ‘한일전’이 성사됐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일본의 대회 4강전은 오는 28일 오후 6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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