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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조별리그에서 2전 전패를 거두고도 8강에 진출한다.

11개 팀 가운데 무려 8개 팀이 조별리그를 통과할 만큼 토너먼트 문턱이 낮은 가운데, 각 조 3위 팀들끼리의 추가 8강 진출권 경쟁에서 한 발 앞섰기 때문이다.

2018 아시안게임 여자축구는 11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 6개 팀과 각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2개 팀에게 8강 진출권이 주어진다.

각 조 3위 팀들끼리의 경쟁에서는 각 조별리그에서 거둔 승점과 득실차, 다득점이 비교대상이 된다.

전체 참가팀 수가 홀수이기 때문에 A조와 B조는 4개 팀씩, 그리고 C조는 3개 팀씩 편성이 됐다. 태국은 일본, 베트남과 함께 C조에 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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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C조 3위는 조별리그를 2경기밖에 치르지 않는 만큼 A조와 B조 3위 팀들은 최하위와의 맞대결 결과를 배제하고 기록을 비교하는 방식이다.

앞서 태국은 일본에 0-2, 그리고 베트남에 2-3으로 져 C조 3위로 밀렸다. 조별리그 성적은 2전 전패(승점0), 득실차는 -3(2득점·5실점)이다.

그런데 다른 조 3위 팀들 가운데 태국보다 성적이 더 떨어지는 팀이 나왔다.

A조 3위 인도네시아의 경우 조별리그에서 1승2패(승점3)의 성적을 거뒀지만, 유일한 승리가 조 최하위 몰디브전 승리여서 3위 팀들끼리의 성적 비교대상에서는 제외됐다.

최하위 몰디브전을 뺀 인도네시아의 조별리그 성적은 2전 전패(승점0), 그리고 득실차는 -16(0득점·16실점)이다. 앞서 대만에 0-4, 그리고 한국에 0-12로 패배한 결과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 홈페이지
결국 태국은 인도네시아와 승점(0)은 같지만, 득실차에서 앞서 각 조 3위 팀 가운데 상위 두 팀에게 주어지는 8강 진출권 한 장을 거머쥐었다.

조별리그 2경기를 모두 지고도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하게 된 셈이다.

태국과 더불어 3위 팀에게 주어지게 될 남은 한 장의 8강행 티켓은 22일 열리는 B조 최종전 홍콩-타지키스탄전 결과에 따라 주인이 달라진다.

이 경기에서 홍콩이 무승부 이상을 거두면 홍콩이 8강에 진출하고, 타지키스탄이 이길 경우 인도네시아가 8강행 티켓을 거머쥔다.

만약 홍콩이 8강에 진출하면 한국의 8강전 상대가 된다. 인도네시아가 8강에 오르면 한국은 태국과 4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여자대표팀의 아시안게임 8강전은 오는 24일 오후 6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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