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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대표팀은 승점 3점(1승1패)으로 조별리그 E조 2위다.

앞서 첫 경기에서 바레인을 6-0으로 대파한 뒤,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에 1-2로 패배한 결과다.

조 선두는 바레인과 한국을 연파한 말레이시아(승점 6점)다. 한국보다 승점 3점 앞서 있다.

최종전을 앞둔 현재 조별리그 E조 순위는 말레이시아(6점)-한국(3점)-키르기스스탄-바레인(이상 1점) 순이다.

한국이 선두 말레이시아와 승점 동률을 이룰 가능성은 열려 있다.

한국이 20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각) 열리는 최종전에서 키르기스스탄을 꺾고, 같은 시각 말레이시아가 바레인에 패배할 경우다.

이 경우 한국과 말레이시아는 나란히 2승1패로 승점 6점 동률을 이룬다.

다만 승점이 같아지더라도, 한국은 말레이시아에 앞서 조 1위로 올라설 수 없다.

승점 동률시 조별리그 득실차와 다득점을 따지는 일반적인 대회들과는 달리, '승자승'을 먼저 따지는 대회 규정 때문이다.

예컨대 월드컵에서는 승점이 같으면 조별리그 전체 득실차와 다득점, 그리고 승자승 순서로 순위를 결정한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이번 대회 역시 최초 규정은 월드컵과 같았지만, 개막을 앞두고 승자승을 먼저 따지는 것으로 변경됐다.

한국이 이날 키르기스스탄을 대파하고, 말레이시아가 바레인에 크게 져 두 팀 간 득실차가 10골 이상 차이가 나더라도 결국 한국이 조 2위에 머무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말레이시아가 16강 진출은 물론 조 1위까지도 모두 확정한 뒤, 여유 있게 바레인전을 준비 중인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한편 한국은 키르기스스탄과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한다. 만약 키르기스스탄과 비기고 바레인이 말레이시아를 이겨 승점 동률이 되더라도, 역시 대회 규정에 따라 승자승에서 앞선 한국이 2위를 지킨다.

반대로 한국이 키르기스스탄에 패배하고, 바레인이 말레이시아를 꺾을 경우 한국은 조 최하위로 탈락하게 된다.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하게 되면 F조 1위와 오는 23일 8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F조 1위는 이란 또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유력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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