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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가 “2002 월드컵 4강 신화가 도리어 후배들에게 짐을 안긴 것 같다”면서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는 17일 오전 채널A의 ‘뉴스A 라이브’에 출연했다.

지난해 11월 야인생활을 마치고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로 취임한 홍명보는 이날 방송출현을 통해 “1994 미국 월드컵 독일전에서 2골을 넣은 경기와 2002 한일 월드컵 폴란드전 승리를 가장 기억에 남는 A매치”라고 소개했다. 독일전의 경우 홍명보 전무가 2골을 넣었지만 아쉽게 2-3으로 패했고 폴란드전은 황선홍, 유상철의 골로 2-0 승리하며 한국 월드컵 역사상 첫 승리를 거뒀다.

선수로써 경험한 월드컵과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감독으로 경험한 월드컵의 차이에 대해 “선수와 감독의 입장은 완전히 다르거든요. 물론 결과도 완전 180도 다른 대회”라며 “개인적으로는 최선을 다한 두 대회는 똑같은 월드컵이었다고 생각이 들지만, 아무래도 그건 팬들이나 모든 다른 분들이 평가를 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명확하게 말하면 하나는 성공이고, 하나는 실패였다”고 언급했다. 브라질 월드컵 당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무2패의 최악의 성적으로 조별리그 탈락을 경험했다.

최근 대표팀 성적이 좋지 못하고 월드컵에서도 성적이 저조한 부분에 대해 홍 전무는 “2002년 대회를 성공할 수 있었던 건 몇 가지 요인이 있었다. 첫째로는 우리 홈그라운드였고, 우리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던 게 하나였고, 또 하나는 2002년 (대회를) 준비하면서 굉장히 오랜 시간 동안 저희가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 있었다”면서 “4년마다 한 번씩 오는 월드컵에서 성적이 잘 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들한테 죄송한 마음도 들고, 선수 입장에서도 그렇게 2002년에는 4강을 들었는데 그 결과가 지금 우리 후배들한테 계속 오고 있다. 어떻게 보면 우리 후배들한테도 많은 짐을 안겨준 대회가 아니었나 생각하기도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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