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고양=김명석 기자] 자카르타-팔렘방(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김학범호가 종합운동장에서 첫 훈련을 진행했다. 화두는 수비 후 빠른 역습이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6시부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의조(감바 오사카) 등 아직 합류하지 않은 4명을 제외한 16명이 모두 모여 구슬땀을 흘렸다.

이번 훈련은 김학범호 소집 후 두 번째 훈련이자,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가 아닌 종합운동장에서 진행하는 첫 훈련이었다. 김학범호는 토너먼트 이후 열리는 종합운동장 환경에 미리 적응하기 위해 고양종합운동장과 파주스타디움 등을 훈련장소로 잡았다.

16명의 제한적인 인원 탓에 이날은 중경고가 훈련 파트너로 나섰다. 김학범호와 중경고 선수들이 팀을 나누어 훈련을 진행하는 형태였다.

연합뉴스 제공
이날 핵심은 수비 후 역습 전개였다. 전날 부분적으로 수비지역에서의 빌드업과 측면 크로스 등을 훈련했던 김학범호는 이를 실제 경기에 대입해 훈련을 이어갔다. 상대의 롱패스를 끊어낸 뒤, 직접 역습을 통해 공격을 전개하는 과정에 집중했다.

실전을 방불케 했다. 선수들은 거친 몸싸움을 불사하면서 구슬땀을 흘렸다. 이곳저곳에서 쓰러지는 선수들이 속출했을 정도. 이후에는 대표팀의 숫자를 점차 줄여가면서 상대의 공격 작업을 끊어내는 훈련이 이어졌다.

훈련을 모두 마친 뒤에는 승부차기 훈련을 이어갔다. 조현우(대구FC)가 중경고 골키퍼가 되어 ‘적’으로 나섰다. 조현우와 송범근(전북현대)은 수차례 선방쇼를 선보였다. 서로를 향한 양 팀 선수들의 야유와 세리머니 등이 볼거리를 더했다.

훈련은 이날 역시 1시간 10여분 동안 이어졌다. 김학범호는 3일에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훈련을 이어간 뒤, 4일부터는 파주스타디움으로 훈련장을 옮긴다.

▲김학범호 향후 일정(한국시각)

- 3일 오후 6시 : 고양종합운동장 훈련
- 4~7일 오후 6시 : 파주스타디움 훈련(5일 휴식)
- 8일 오후 3시 30분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출국

- 12일 오후 6시 : 바레인전 (조별리그 1차전)
- 15일 오후 9시 : UAE전 (2차전)
- 17일 오후 9시 : 말레이시아전 (3차전)
- 20일 오후 9시 : 키르기즈스탄전 (4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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