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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세르비아가 국제축구연맹(FIFA)을 강하게 비판했다.

영국 매체 BBC는 24일(한국시간) “세르비아 슬라비사 코케자 축구협회장이 FIFA에 공식으로 이의를 제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세르비아는 23일 러시아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E조 2차전에서 석연찮은 판정 속에 1-2로 패했다.

가장 문제가 된 장면은 후반 21분에 나왔다. 세르비아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스위스 선수와 경합을 하다가 붙잡혀 넘어졌는데 느린 화면으로는 스위스 선수들의 반칙에 가까운 플레이였다.

하지만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은 것은 물론 비디오판독(VAR)도 이뤄지지 않았다. 세르비아는 결국 역전패라는 최악의 결과와 함께 승점 3점(1승1패)에 머물러 조 3위로 내려앉았다. 브라질과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16강 진출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

코케자 축구협회장은 세르비아가 “잔혹한 도둑질의 희생자가 됐다”며 이같은 판정이 FIFA의 지휘에 의해 이뤄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단지 VAR의 문제 뿐아니라 심판을 임명하는 사람들에 의해 경기가 흘러갔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날 독일인 펠릭스 브리히 심판이 배치된 가운데 코케자 축구협회장은 “스위스 인구 절반이 독일계라는 것은 모두가 잘 알고 있는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스위스는 이날 경기에서 일명 독수리 세리머니를 선보여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제르단 샤키리와 그라니트 자카가 양손으로 쌍두독수리 모양을 만들었는데 이는 알바니아 국기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코소보에서 태어나 스위스로 이민을 온 샤키리는 알바니아계 혈통이다. 코소보와 세르비아가 분쟁을 이어오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세리머니는 세르비아에 대한 적대심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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