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이재호 기자] 이제는 월드스타가 된 것일까. 단 한경기로 후보 골키퍼에서 전세계가 주목하는 골키퍼가 된 조현우에 대한 관심은 러시아 현지에서도 뜨겁다.

한국 월드컵 대표팀은 18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9시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첫 경기 스웨덴전에서 후반 20분 PK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했다. 최악의 결과다.

한국은 전반 27분만에 박주호가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고 김민우가 투입됐다. 김민우는 후반 20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반칙을 범했고 VAR판독 끝에 페널티킥을 내줬다. 상대 주장 그랑크비스트가 득점했고 한국은 이후 별다른 반격도 해보지 못하고 패했다. 유효슈팅 하나 때려보지 못하고 끝난 참패였다.

로시스카야 가제타
그럼에도 한국에게 소득이 있다면 조현우의 발견이었다. 주전 골키퍼인지조차 불확실했던 조현우는 깜짝 선발출전해 선방쇼를 펼쳤다. 조현우가 아니었다면 0-1이 아닌 더 많은 실점을 했어도 할 말이 없었다. 조현우의 선방 하나하나는 주옥같았고 페널티킥 실점이 아니었다면 단연 이날 경기 공식 MOM에 선정됐어도 충분했을 것이다.

이 경기 후 전세계에서 조현우를 향한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 피파 역시 김영권과 함께 18일경기 베스트 11에 선정했고 BBC 등은 자체 MOM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월드컵이 열리고 있는 러시아 현지 역시 마찬가지였다. 러시아 신문을 찾아보면 한국 소식이 전해진 곳에 항상 조현우에 대한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 언론 로시스카야 가제타는 “한국은 패했지만 조현우는 가히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면서 집중 조명하기도 했다.

또 다른 러시아 언론 스포츠 익스프레스는 박한 평점을 준 한국 선수들 중에서도 유일하게 6.5점 최고점을 부여했다. 이날 공식 MOM에 선정된 그랑크비스트와 같은 점수였고 윙어 클라레센까지 총 3명만 6.5점을 받았다. 참고로 2골을 넣으며 튀니지를 상대한 잉글랜드에 극적인 승리를 안긴 해리 케인이 7.0점을 받고 최고 평점을 받았을 정도로 평점기준이 다른 매체였다.

이처럼 조현우는 러시아 현지에서도 각광 받을 정도로 한국 최고의 스타에 등극했다.

스포츠 익스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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