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공격수로 나설 것이 유력한 황희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수비’였다. 공격수부터 수비를 가장 최우선으로 생각할 정도로 스웨덴전의 최대 관건은 골을 허용하지 않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란이 그랬듯 말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 대표팀은 16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5시 베이스캠프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로모노소프 스파르타크 훈련장에서 첫 경기 스웨덴전이 열리는 니즈니노브고르도에 출발하기전 마지막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훈련을 앞두고 공격수 황희찬이 취재진을 만났다. 손흥민과 함께 주전 투톱 공격수가 유력한 황희찬은 “월드컵을 TV로만 시청했었다. 지금은 다른 나라 경기를 여기서 보며 월드컵을 실감하고 있다. 스페인-포르투갈 경기(3-3 무승부)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란 역시 아시아 팀이 잘하는 점을 잘 보여줬다. 우리도 자신감을 보여주겠다”며 전의를 다졌다.
최전방 공격수로 스웨덴전에 해야할 점에 대해 “공격과 수비를 모두 준비했다. 수비적인 부분에 많은 활동량으로 수비수를 도와줘야만 한다. 수비 훈련을 정말 많이 했다. 수비안정이 우선이다”며 수비를 매우 강조했다. 또한 “공격에서는 역습으로 많은 거리를 뛰어야 한다. 공수 엄청난 활동량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최전방 공격수부터 수비를 최우선시 생각한다. 이란은 모로코와의 경기에서 골을 내주지 않고 버티다보니 끝내 자책골을 얻어내 승리했다. 객관적 약체인 아시아팀의 승리 공식을 이란이 보여준 것과 다름없다. 일단 실점하지 않으면 이길 기회는 반드시 생긴다. 아니면 승점 1점이라도 따낼 수 있다. 결국 스웨덴전 키워드는 수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