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은 27일 오전 3시45분(이하 한국시각) 우크라이나 키에프 NSC 올림피스키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17~2018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교체투입돼 결승골과 쐐기골을 연거푸 터뜨리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날 선발라인업에서 제외된 베일은 팀이 1-1로 맞서던 후반 16분 이스코 대신 투입됐다. 지네딘 지단 감독의 승부수였다.
그리고 그라운드를 밟은 지 3분 만에 환상적인 골로 균형을 깨트렸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마르셀루의 크로스를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했다. 슈팅은 로리스 카리우스 골키퍼의 키를 넘긴 뒤 골망을 흔들었다. '별들의 전쟁'의 결승전다운 환상적인 골이었다.
뿐만 아니었다. 상대가 추격의 불씨를 지피던 후반 38분에는 직접 쐐기골을 터뜨렸다.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찬 강력한 왼발 슈팅이 골로 연결됐다. 카리우스 골키퍼가 쳐낸 공이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덕분에 레알 마드리드는 리버풀을 3-1로 완파하고 챔피언스리그 사상 첫 3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베일의 환상적이었던 골들이 그 중심에 있었다.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holic@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