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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다.

지네딘 지단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는 27일 오전 3시45분(이하 한국시각) 우크라이나 키에프 NSC 올림피스키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17~2018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정상에 오른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2015~2016시즌과 2016~2017시즌에 이어 3년 연속 정상에 오르는 금자탑을 쌓았다. 챔피언스리그 3연패는 레알 마드리드가 사상 처음이다. 통산 우승횟수는 13회로 2위 AC밀란과의 격차를 7회로 늘렸다.

반면 11년 만에 결승에 오른 리버풀은 또 다시 결승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2005년 이후 13년 만의 우승 도전에도 실패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4-3-1-2 전형을 가동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림 벤제마가 투톱으로 나서고, 이스코가 그 뒤를 받쳤다. 토니 크로스와 카세미루, 루카 모드리치는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마르셀루와 세르히오 라모스, 라파엘 바란, 다니 카르바할은 수비라인을, 케일로르 나바스는 골문을 각각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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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은 4-3-3 전형으로 맞섰다. 호베르투 프리미누를 중심으로 사디오 마네와 모하메드 살라가 양 측면에 포진했다. 제임스 밀너와 조던 헨더슨, 조르지니오 바이날둠이 미드필드진을 꾸렸고, 앤드류 로버트슨과 버질 반 다이크, 데얀 로브렌,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로리스 카리우스.

전반전 주도권은 리버풀의 몫이었다. 살라의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연 뒤 거듭 레알 마드리드 골문을 위협했다. 다만 좀처럼 결정적인 기회까지는 만들지 못했다. 슈팅이 번번이 상대 수비진에 막혔다. 전반 23분 아놀드의 슈팅마저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전반 30분에는 리버풀에 악재가 찾아왔다. 앞서 라모스와의 경합 도중 어깨 부상을 당한 살라가 결국 스스로 경기를 포기했다. 살라는 눈물을 흘리며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살라 부상 이후 레알 마드리드가 볼 점유율을 끌어 올리며 주도권을 쥐었다. 다만 이번에는 레알 마드리드에 부상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37분 다니 카르바할이 부상으로 교체됐다. 결국 두 팀은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쳤다.

후반들어 레알 마드리드가 다시금 공세를 펼쳤다. 후반 2분 이스코의 슈팅은 크로스바에 맞았다. 그리고 4분 뒤 행운의 골이 터졌다. 상대 골키퍼가 손으로 던진 공을 벤제마가 바로 앞에서 가로 막았다. 벤제마의 발에 맞은 공은 리버풀의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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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격을 맞은 리버풀은 4분 만에 균형을 다시금 맞췄다. 데얀 로브렌의 헤더가 문전으로 흐르자, 마네가 문전에서 방향을 바꿨다. 레알 마드리드는 오프사이드에 대해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는 이스코 대신 가레스 베일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승부수는 3분 만에 결실을 맺었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마르셀루의 크로스를 베일이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했다. 슈팅은 그대로 리버풀의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레알 마드리드는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벼랑 끝에 몰린 리버풀이 거듭 반격을 펼쳤으나, 레알 마드리드의 집중력은 좀처럼 흐트러지지 않았다.

그리고 후반 38분 레알 마드리드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먼 거리에서 찬 베일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리버풀의 골문 쪽으로 향했다. 카리우스 골키퍼가 손으로 쳐낸 공은 그대로 리버풀의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분위기는 완전히 기울었다. 오히려 레알 마드리드는 다급해진 리버풀의 뒷공간을 거듭 파고들면서 추가골까지 노렸다. 다만 더 이상의 골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레알 마드리드의 3-1 완승, 그리고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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