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로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은 지난 3월 이후 잠잠한 골 소식을 알리며 팀 승리에 앞장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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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가 10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2017~20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을 벌인다.

토트넘이 상대하는 뉴캐슬은 10위다. 그들의 목표였던 잔류에 성공했다. 유럽대항전에 나갈 가능성이나 강등권으로 내려앉을 위험은 없다. 부담 없이 토트넘 원정에 나선다.

4위 토트넘은 다르다. 5위 첼시에 고작 승점 2점 앞서있다. 지난달 15일 맨체스터 시티전(1-3)을 시작으로 최근 5경기 1승 1무 3패다.

지난 5일에는 리그 최하위였던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에게 충격적인 패배(0-1)를 당했다. 당연히 따낼 줄 알았던 차기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본선 티켓 확보가 불확실해졌다.

토트넘은 뉴캐슬전을 포함해 올 시즌 남은 2경기를 무조건 잡아야 한다. 한 번이라도 미끄러지면 무관에 UCL 티켓도 확보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

공격을 책임지는 선수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주포’ 해리 케인은 부상 복귀 이후 득점왕에 대한 욕심, 조급함이 더해지면서 이전과 같은 존재감을 보이지 못한다. 지난달에만 각각 3골씩을 터뜨린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델레 알리도 5월 들어 주춤하다.

가장 큰 원인은 체력이다. 올 시즌 리그와 UCL을 병행한 데다 FA컵 준결승에 올랐고 A매치까지 소화했다. 주전과 비주전의 기량 차가 큰 탓에 휴식도 적었다. 시즌 막바지에 접어들어 체력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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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나서야 한다. 손흥민은 지난 3월 본머스 원정 이후 골이 없다. 8경기째 침묵이다.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전에서는 다시 한 번 에릭 라멜라에게 선발 자리를 빼앗겼다. 후반전에 교체 투입돼 23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속 시원한 슈팅은 없었고 승점을 가져오지도 못했다.

손흥민은 강행군을 이어간 케인과 알리, 에릭센과 달리 체력적인 여유가 생겼다. 원했던 바는 아니지만 어찌 됐든 체력을 회복했고, 부진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각오를 다졌다. 뉴캐슬전에서는 아직 리그 골이 없는 라멜라를 대신해 손흥민의 선발 복귀가 유력한 상황이다. 부진을 떨쳐낼 기회다.

손흥민은 부진에서 탈출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EPL 첫 시즌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남긴 아쉬움을 지난 시즌 21골을 몰아치며 털어냈다. 올 시즌에는 이전보다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자신에게 찾아든 위기를 빠르게 넘어섰다.

부진한 시기 벤치로 밀리면 귀신같이 득점포와 함께 주전으로 돌아왔다. 지난 3월에는 9경기 침묵을 깨고 4경기 연속골(7골)을 폭발시킨 바 있다. 올 시즌 18골 5도움, 여전히 팀 내 득점 2위인 손흥민이 뉴캐슬전에서 부활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스포츠한국 이근승 객원기자lkssky02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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