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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포츠한국 인천=김명석 기자] 인천유나이티드가 5연패의 늪에 빠졌다. 상대의 퇴장으로 40여 분을 수적 우위 속에 치르고도 치명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무대는 29일 오후 4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경남FC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1 10라운드였다. 4연패 포함 7경기 연속 무승(3무4패)에 빠져 있던 인천 입장에서는 5경기 연속 무승(2무3패)이던 경남전은 분위기를 돌릴 절호의 기회였다.

마침 경기가 잘 풀렸다. 전반에만 슈팅 2개로 2골을 만들어냈다. 안정에 무게를 두다 빠른 역습으로 나서는 전략이 적중했다. 더구나 후반 5분에는 상대의 퇴장이 더해졌다. 11대10이라는 결정적인 어드밴티지를 얻었다.

문제는 실점 장면이었다. 선제골 이후 패스미스에 의해 동점골을 내줬고, 수적 우위를 점한 이후에도 페널티킥을 헌납하며 동점골을 내줬다. 그리고 후반 막판에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역전골까지 내줬다.

결국 인천은 수적 우위 속에서도 2-3으로 역전패했다. 경기 전 “수비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운이 안 따른다”던 이기형 감독의 표현대로, 이번에도 인천은 스스로 무너져 내렸다. 5연패였다.

▶사령탑 출사표

- 이기형 인천유나이티드 감독 : “수비와 미드필드 지역에서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위기에서 벗어나야겠다는 선발진에 변화를 줬다. 서로 안 좋은 상황이다. 심리적으로 ‘첫 골’이 중요할 것 같다. 조심스러운 경기를 운영하면서 득점을 노리겠다.”

- 김종부 경남FC 감독 : "말컹은 컨디션과 발목 문제로 선발에서 제외했다. 쿠니모토의 결장은 다음 경기 대비 차원이다. 지금까지 말컹 중심의 전술에서 변화를 줄 생각이다. 네게바가 지금까지 측면에서 뛰었다. 오늘은 안쪽으로 출전시킬 것이다.“

  • 인천유나이티드-경남FC 선발라인업
▶양 팀 선발라인업

인천은 기존의 4-3-3 전형이 아닌 4-2-3-1 전형을 가동했다. 무고사가 최전방에 포진했고, 문선민과 아길라르 쿠비가 2선에 섰다. 윤상호와 고슬기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김용환과 이윤표 김대중 박종진이 수비라인을, 이태희가 골문을 각각 지켰다. 부노자 최종환 등은 벤치 대기.

경남은 4-4-2 전형을 유지했다. 네게바와 김종진이 최전방에서 포진했고, 김효기와 하성민 최영준 권용현이 미드필드진을 구축했다. 포백라인에는 최재수와 박지수 여성해 우주성이, 골문에는 손정현이 각각 섰다. 말컹과 조재철 배기종 등은 벤치에서 교체 출전을 준비했다.

▶전반전 : 슈팅 2개로 만든 2골, 인천 리드

경기 초반 양 팀 모두 신중하게 경기를 풀었다. 어느 한 팀이 주도권을 쥐기보다는 안정에 무게를 둔 뒤 서로의 빈틈을 찾았다. 0의 균형은 비교적 일찍 깨졌다. 전반 9분 역습 상황에서 무고사가 머리로 떨어뜨려준 공이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던 문선민에게 연결됐다.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문선민은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후 경기는 동점골을 위한 경남이 주도권을 쥐고, 인천이 역습으로 맞서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그리고 전반 26분 경남이 균형을 맞췄다. 박종진의 패스미스를 가로 챈 네게바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 인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인천은 10분 만에 균형을 맞췄다. 이번에도 역습이 빛을 발했다. 아길라르가 측면으로 내준 패스가 문선민에게 향했다.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파고든 문선민은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경남의 골망을 다시 한 번 흔들었다. 이후 인천은 잦은 실수를 범했던 박종진을 빼고 최종환을 투입하며 먼저 교체카드를 썼다. 전반전은 더 이상의 득점없이 인천의 2-1 리드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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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 : 네게바 퇴장 이후, 경남 기적같은 역전극

하프타임 경남이 교체카드 2장을 한 번에 활용했다. 김종진과 권용현이 빠지고 말컹과 배기종이 투입됐다. 후반 5분에는 변수가 생겼다. 네게바가 아길라르의 뒤꿈치 부위를 밟는 거친 파울을 범했다. 비디오 판독(VAR) 끝에 주심은 네게바를 향해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러나 수적 열세에 몰린 경남이 다시금 균형을 맞췄다. 후반 15분 김용환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말컹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으나, 흐른 공을 말컹이 재차 마무리하면서 균형을 맞췄다.

이후 경기는 수적 우위에 선 인천이 공세를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다만 경남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결국 인천은 아길라르 대신 이정빈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경남도 하성민 대신 조재철을 투입하며 마지막 교체카드를 활용했다.

팽팽하던 균형은 후반 막판에 깨졌다. 수적 열세에 몰려 있던 경남이 극적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박지수가 절묘한 트래핑에 이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결국 경기는 경남의 3-2 역전승으로 막을 내렸다.

▶경기종료 : 경남, 6경기 만에 승리…인천은 5연패

경남이 6경기 만에 승점 3점을 챙겼다. 2무3패로 주춤하던 분위기를 끊어냈다. 승점 17점(5승2무3패)으로 제주유나이티드를 끌어 내리고 3위로 올라섰다. 반면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인천은 5연패 포함 8경기 연속 무승(3무5패)의 늪에 빠졌다. 승점 6점(1승3무6패)으로 순위는 1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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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형 나가라” 거듭 울려퍼진 외침

인천이 5연패의 늪에 빠졌다. 인천이 한 시즌에 5연패를 당한 것은 2010년 이후 8년 만이다. 전반에만 2골을 넣으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고질적인 수비 집중력 문제에 또 다시 무너져 내렸다. 경기 막판이 되자 서포터스석에서는 “이기형 나가라”라는 외침이 거듭 울려 퍼졌다. 이기형 감독은 허망하게 그라운드를 바라보다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이후 선수단이 서포터스석으로 다가가자, 팬들은 “할 수 있어 인천”을 외치며 박수를 보냈다. 감독과 선수를 향한 서포터스의 시선이 극과 극으로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

- 이기형 인천 감독 : “일단 홈팬들에게 죄송스럽다. 득점을 한 상태에서 우리 실수로 실점한 것에 대해서 경기 흐름이 안 좋게 돌아가는 것 같다. 그런 부분에 대해 잘 보완해서 나가도록 하겠다. 8경기 승리가 없는 것에 대해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

- 김종부 경남 감독 : “어려운 경기였다. 전반적으로 어려움이 많았다. 네게바의 퇴장으로 숫자 싸움에서도 힘든 상황이 됐다. 그런데도 승리로 이끈 것이 기쁘다. 선수들에게 고맙다. 숫자가 적은 상황에서 반전할 수 있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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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정보

- 인천 : 이태희(GK) - 김용환 이윤표 김대중 박종진(전37‘ 최종환) - 윤상호 고슬기 - 문선민 아길라르(후28’ 이정빈) 쿠비(후42‘ 김보섭) - 무고사

- 경남 : 손정현(GK) - 최재수 박지수 여성해 우주성 - 김효기 하성민(후31‘ 조재철) 최영준 권용현(HT 배기종) - 네게바 김종진(HT 말컹)

- 득점 : 문선민 5, 6호(전9분, 전36분·인천) 네게바 3호(전26분) 말컹 7호(후15분) 박지후 2호(후44분·이상 경남)

*스한 리뷰 : 스포츠한국 기자들이 현장에서 전하는 종합기사. 여러 기사 볼 필요 없이 이 기사 하나면 날카로운 경기분석부터 현장의 코멘트까지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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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8/04/29 18:3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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