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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지칠 줄 모르는 체력에 팀을 위한 헌신과 투지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FA컵 결승 진출 일등공신은 단연 알렉시스 산체스였다.

산체스는 22일 오전 1시15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의 2017~2018 잉글랜드 FA컵 4강전에 선발 출전, 값진 동점골을 터뜨린 데 이어 역전골 상황마저 이끌어내면서 팀의 역전승과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그의 한 방은 팀이 0-1로 뒤지던 전반 24분에 터져 나왔다. 측면에서 올라온 폴 포그바의 크로스를 정확한 헤더로 연결,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169cm의 단신이지만 상대 골키퍼의 허를 찌른 정확한 헤더가 빛난 장면이었다.

뿐만 아니었다. 후반 17분에는 측면에서 정확한 땅볼 크로스를 전달, 안데르 에레라의 역전골을 이끌어냈다. 패스가 로멜루 루카쿠에 맞고 굴절돼 어시스트로 인정되지는 못했을 뿐, 팀의 역전을 이끄는 값진 패스였음은 부인할 수 없었다.

비단 이 두 장면만이 아니었다. 산체스의 진가는 강력한 전방 압박과 좀처럼 포기하지 않는 투지를 보여줄 때마다 더욱 빛을 발했다. 산체스는 공이 나갈 듯 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공 소유권을 지켜내는가 하면, 상대와의 거친 몸싸움도 피하지 않고 거세게 맞섰다.

결국 산체스는 후반 추가시간 막판 마지막 교체카드로 경기장을 빠져 나가면서 팬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산체스의 투지는 맨유의 2-1 역전승, 그리고 2년 만의 대회 결승 진출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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