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리그 최하위’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에 진땀을 흘렸다. 불과 지난 주 맨체스터 시티의 우승 확정에 찬물을 끼얹었던 팀이 맞나 싶을 정도의 졸전이었다.

무대는 15일 자정(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홈경기였다. 2위와 20위의 순위 차, 맨시티전 승리 포함 리그 5연승을 달리던 기세 등을 돌아보면, 맨유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는 경기였다.

그러나 정작 경기는 예상과는 크게 다른 흐름으로 흘렀다. 이날 맨유는 볼 점유율을 높게 유지했으나, 좀처럼 상대를 압도한다는 느낌을 주지는 못했다. 빈틈을 파고들지 못하는 답답한 공격 전개, 상대의 역습에 흔들리는 수비 집중력에 번번이 어려움을 겪었다.

결정적인 기회들을 만들어도 번번이 벤 포스터 골키퍼의 벽을 넘지 못했다. 로멜로 루카쿠, 알렉시스 산체스 등의 슈팅은 거듭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답답한 0의 균형만이 이어졌다.

거듭되던 졸전은 결국 후반 28분 뼈아픈 일격으로 이어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네마냐 마티치의 머리에 맞은 공이 문전으로 흘렀고, 이를 제이 로드리게스가 마무리하면서 선제 실점을 내줬다.

ⓒAFPBBNews = News1
벼랑 끝에 몰린 맨유는 마지막 교체카드로 마커스 래쉬포드를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그러나 끝내 반전을 이뤄내지는 못했다. 결국 맨유는 안방에서 쓰디쓴 패배를 당했다. ‘라이벌’ 맨시티의 우승이 확정되는 패배여서, 그 패배는 더욱 뼈아팠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