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한국 파주=김명석 기자] ‘부지런한 압박으로 상대의 숨통을 조여라’. 훈련 2일차 김학범호의 훈련 핵심키워드는 압박이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이 이틀째 구슬땀을 흘렸다. 쌀쌀한 날씨에 강풍까지 불면서 체감온도가 0도 가까이 떨어진 가운데, 20일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는 생존을 위한 선수들 간 경쟁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오후 3시부터 약 1시간30분 진행된 이날 훈련은 ‘압박’에 초점이 맞춰졌다. 조금씩 범위를 넓혀가면서 상대의 패스줄기를 끊어내고, 반대로 공 소유권을 지켜내면서 상대 압박에서 벗어나는 훈련이 반복해서 진행됐다.

훈련장 규모가 세 단계에 걸쳐 넓어지면서 선수들의 훈련 역시 점차 실전을 방불케 했다. 실제 경기장보다는 더 작은 규모에서 쉴 틈 없이 압박을 주고받다보니, 꽃샘추위 속에서도 선수들의 얼굴과 유니폼은 금세 땀으로 흠뻑 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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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을 향한 김학범 감독의 ‘불호령’도 끊임없이 이어졌다. 선수들의 움직임을 세세히 지적하면서 “더 빨리!”, “어디로 들어가 이놈아!” 등의 메시지가 선수들을 향했다. 물론 좋은 플레이가 나오면 “그렇지, OK!" 등의 구호로 선수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숨 가쁘게 이어진 훈련은 오후 4시30분이 지나서야 막을 내렸다. 정리운동을 마친 선수들은 둥글게 모인 뒤 특유의 박수와 함께 ‘파이팅’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훈련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훈련에는 이근호 이광혁(이상 포항스틸러스) 나상호(광주FC) 김정호(인천유나이티드·주장) 등 27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당초 29명이 발탁됐지만 박인혁(대전시티즌) 한찬희(전남드래곤즈)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참가 인원이 줄었다.

김학범호는 오는 26일까지 파주NFC에서 담금질을 이어간 뒤 해산한다. 24일과 26일에는 각각 FC서울, 부천FC와의 연습경기도 예정되어 있다. 이번 U-23 대표팀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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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3 대표팀 아시안게임 1차 소집훈련 명단

- 골키퍼 : 강현무(포항) 송범근(전북) 박대한(전남)

- 수비수 : 김정호 김진야(이상 인천) 김한길 윤종규(이상 서울) 이유현(전남) 이상민(울산) 김우석(대구) 정태욱(제주) 조유민(수원FC) 김문환(부산) 강지훈(강원)

- 미드필더 : 황기욱(서울) 나상호 김동현(이상 광주) 김건웅 한승규(이상 울산) 황인범(아산) 전세진 윤용호(이상 수원삼성) 장윤호(전북) 이광혁(포항) 김진규(부산)

- 공격수 : 이은범(제주) 이근호(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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