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시종일관 이어진 수비불안 속, 김민재(22)의 존재는 전북현대 입장에서 ‘천만다행’이었다.

김민재는 14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각) 중국 텐진 올림픽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텐진 취안젠(중국)과의 2018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E조 4차전에서 중요한 순간마다 결정적인 수비를 선보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함께 스리백에서 호흡을 맞춘 최보경이나 이재성(15번)이 시종일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김민재가 보여준 활약은 더욱 두드러졌다.

실제로 이날 전북의 수비는 여전히 불안했다. 최강희 감독은 포백이 아닌 스리백 카드를 꺼내들며 수비 안정화를 노렸지만 해법이 되지 못했다. 수비수들의 자잘한 실수가 반복됐고, 상대의 빠른 패스 플레이에 여지없이 무너지는 모습이 거듭 이어졌다.

그래도 김민재만큼은 달랐다. 중요한 순간마다 빠른 판단과 안정적인 수비로 상대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제공권에 스피드까지 갖춘 수비력을 선보이며 번번이 상대 공격을 막아냈다. 결정적인 실점 상황에서 슈팅 각도를 좁히며 안소니 모데스테의 슈팅을 무위로 돌린 장면은 백미였다.

그러나 김민재의 고군분투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전북은 무려 4실점을 내주며 2-4로 무릎을 꿇었다. 또 다시 이어진 수비불안 속에 당한 대회 첫 패배였다. 팀의 패배 속에 김민재의 활약 역시 빛이 비랬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