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12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본머스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에서 본머스에 4-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승점 61점(18승7무5패)을 기록, 리버풀(승점60점)을 끌어 내리고 3위로 올라섰다.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격차는 5점차.
이날 토트넘은 해리 케인을 필두로 손흥민과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무사 뎀벨레와 빅토르 완야마가 중원에 포진했고, 대니 로즈와 얀 베르통언, 다빈손 산체스, 서지 오리에가 수바리안을, 우고 요리스가 골문을 각각 지켰다.
경기 초반 본머스의 기세가 만만치 않았다. 전반 4분 역습 상황에서는 공격수 2명과 요리스 골키퍼가 맞서는 장면이 나왔다. 다만 주니어 스타니슬라스의 슈팅이 크로스바에 맞으면서 토트넘이 가슴을 쓸어 내렸다.
이른 시간 일격을 맞은 토트넘은 전열을 가다듬고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전반 34분에는 치명적인 변수와 마주했다. 주포 케인의 부상이었다. 결국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케인을 빼고 에릭 라멜라를 투입시켰다. 손흥민이 대신 최전방으로 상향 배치됐다.
1분 뒤 동점골이 나왔다. 손흥민이 기점 역할을 했다. 오른쪽으로 파고들던 서지 오리에를 향해 정확한 패스를 건넸다. 이후 오리에의 크로스를 알리가 마무리했다. 균형이 맞춰졌다.
균형이 맞춰진 뒤 팽팽한 공방전 양상으로 흘렀다. 그리고 후반 17분 토트넘이 승부를 뒤집었다. 손흥민이 ‘해결사’ 역할을 했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알리의 크로스를 절묘한 발리 슈팅으로 연결, 본머스 골망을 흔들었다.
승기를 잡은 토트넘은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면서 호시탐탐 추가골을 노렸다. 최전방에 선 손흥민도 강력한 오른발 슈팅과 날카로운 수비 뒷공간 침투로 힘을 보탰다.
그리고 후반 41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번에도 손흥민이었다. 역습 상황에서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손흥민은 골키퍼까지 제친 뒤 빈 골문을 향해 공을 차 넣었다. 이후 오리에의 추가골까지 더한 토트넘은 결국 4-1 완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