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ACL 조별리그 3차전은 정확하게 한국 대 중국이라는 국가대항전 성격이 강했다. 마침 3라운드 매치업이 모두 한국 4팀과 중국 4팀간의 맞대결. 결과는 1승2무1패 박빙으로 종료됐다. 역시 중국은 세계적인 수준의 외국인 선수들의 영향력이 지대했다.

6일과 7일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3차전이 열렸다. 이 3차전은 흥미롭게도 K리그 4팀과 중국 슈퍼리그 4팀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6일에는 전북과 톈진이 전북의 홈에서, 제주와 광저우 헝다가 광저우 홈에서 맞붙었고 7일에는 수원과 상하이 선화가 수원 홈에서, 울산과 상하이 SIPG가 원정에서 대결했다. 4경기에 홈 2경기, 원정 2경기로 홈, 원정 숫자도 정확히 비율이 들어맞은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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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1승2무1패였다. 전북이 톈진을 6-3으로 꺾었고 수원과 울산은 1-1, 2-2로 비겼다. 제주만이 3-5 역전패를 당했다.

중국과 한국 모두 리그 1~3위팀, 자국 FA컵 우승팀을 챔피언스리그에 내보냈기에 사실상 양국 클럽 중 최상위권간의 맞대결이었기에 국가대항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얼마나 중국축구가 성장했는지, 그리고 중국의 압도적 자본 속에서도 한국 축구가 얼마나 대등하게 버티는지를 알 수 있는 바로미터였다.

중국 클럽의 경우 확실히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컸다. 한국 클럽을 상대로 넣은 11골 중 2골을 제외한 9골, 즉 82%가 외국인 선수의 득점이었던 것. 반면 K리그 클럽들은 12골 중 고작 3골인 25%만이 외국인 선수에 의한 득점이었다.

조별리그 4차전은 곧바로 다음주 리턴매치로 같은 클럽들끼리 홈-어웨이만 바꿔 경기를 한다. 즉 다음주면 한중 축구클럽의 2라운드가 장소만 바뀌어 열리는 것. 단 한 번의 표본만으로 한중 클럽 축구의 상대성과 수준을 가늠키 힘들었다면 다시금 열리는 다음주 조별리그 4차전을 통해 표본의 신뢰성을 더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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