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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천재다. 천재가 아닌 이상 그 정도로 잘할 수 없다. 하지만 오직 ‘천재’라는 재능에 한정하기엔 그의 노력은 상상 이상이다. 압도적인 노력과 수없이 많은 연습으로 쌓은 실력으로 호날두는 보이지도 않는 안개 속에서 득점하며 레알 마드리드에게 챔피언스리그 8강행 티켓을 안겼다.

레알마드리드는 7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4시 45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파리생제르망 원정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후반 6분 왼쪽에서 루카스 바스케스의 크로스를 헤딩골을 넣은 호날두의 활약 이후 후반 26분 에디손 카바니에게 한 골을 내줬지만 리드를 이어갔다. 후반 35분에는 카세미루의 슈팅이 수비맞고 굴절돼 들어가는 행운의 골까지 나오며 1,2차전 합계 5-2로 레알 마드리드는 8강에 진출했다.

호날두의 헤딩골은 매우 놀라웠다. 화면을 통해서도 드러나듯 바스케스의 왼쪽 크로스때 이미 시야는 관중석의 홍염으로 인한 안개로 매우 흐렸다. 공이 날아오는지조차 확인하기 힘들 정도였다. 그러나 호날두는 정확한 타이밍에 뛰어올라 헤딩골을 넣었다. 선방을 거듭하던 아레올라 골키퍼는 이 안개에 공을 놓쳐 실점할 수밖에 없었는데 말이다.

이는 철저한 노력의 결과다. 재능이 커버할 수 있는 범위가 아니었다. 아무리 재능이 뛰어나도 흐린 시야 속에 정확하게 헤딩하는 것은 그동안 수없이 많은 연습을 하지 않았더라면 불가능했다. 그야말로 ‘감’으로 헤딩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노력 뿐이다. 엄청난 노력 속에 공의 궤적, 차는 순간 속도를 감지해 낙하지점을 포착하는 것은 순전히 수없이 많이 했기에 가능한 결과물이었다.

호날두는 탄산음료, 패스트푸드 등을 멀리하며 철저하게 자기 관리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가장 먼저 훈련장에 도착해 가장 나중에 떠나는 것은 유명한 일화. 휴식일때도 개인 운동을 매순간 하는 것으로 유명한 호날두는 그야말로 타고난 재능과 노력 끝판왕이 만나면 어떤 결과를 내는지를 보여주는 모범사례와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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