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3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각) 중국 쿤산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18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 4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1-4로 졌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내준 한국은 경기 내내 상대에게 끌려 다녔다. 전반 32분에는 선제실점까지 내줬다. 상대의 침투패스에 수비가 무너지면서 일대일 위기를 맞이했고, 결국 실점을 내줬다.
이후에도 한국의 공격은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그나마 후반 13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동점골이 터지긴 했으나, 이후 우즈벡의 거센 공세에 시달렸다. 장윤호(전북현대)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몰린 뒤에는 상대의 측면 공격에 연거푸 무너졌다.
후반 중반을 넘어선 뒤에는 수차례 결정적인 위기가 찾아왔다. 다만 골문을 지킨 강현무의 선방이 균형을 유지하는 원동력이 됐다. 후반 34분 상대의 중거리 슈팅은 강현무의 손에 맞은 뒤 골대에 맞아 가슴을 쓸어 내렸다.
이후에도 강현무의 선방쇼가 이어졌다. 2분 뒤에는 측면 크로스에 이은 상대의 슈팅이 한국의 골문을 겨냥했다. 다만 몸을 날린 강현무가 이를 쳐냈다. 이후 상대와의 일대일 위기 상황에서도 강현무가 잘 막아냈다.
강현무 덕분에 거듭된 실점 위기를 벗어난 한국은 가까스로 균형을 유지했다. 수적 열세 속에서도 버티고 버텨내면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강현무의 선방쇼는 그러나 상대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까지는 막아내지 못했다. 연장 전반 9분 아이즈잔 가니에프의 중거리포가 한국의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워낙 잘 찬 까닭에 불가피했던 실점이었다.
이후에도 강현무는 실점이나 다름없던 상대의 헤더를 손으로 쳐내는 등 선방쇼를 이어갔다. 다만 전방에서 동점골이 터지지 않았고, 오히려 수비진이 또 다시 무너지면서 3, 4번째 실점을 연거푸 내줬다. 결국 경기는 한국의 1-4 완패로 막을 내렸다.
다만 전반적인 경기 양상, 그리고 강현무의 선방쇼를 돌아본다면 3골차 이상의 격차가 벌어질 수도 있었던 경기였다. 강현무의 선방 덕분에 더 큰 ‘참패’를 면한 경기였다. 그만큼 이날 한국의 경기력은 또 다시 진한 아쉬움만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