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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가뜩이나 풀리지 않던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력은, 델레 알리의 ‘과욕’이 더해져 더욱 꼬여 버렸다.

알리는 22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사우스햄튼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스햄튼과의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경기 내내 팀 공격의 중심에 서려던 그의 플레이는 고스란히 팀에 마이너스가 됐다.

이날 토트넘의 경기력은 평소와 크게 달랐다. 경기 내내 공격 전개가 원활하지 않으면서 답답한 경기 양상이 이어졌다. 특히 감기 증세로 결장한 핵심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부재가 치명타였다.

알리가 그 역할을 대신하려 애썼다. 2선 중앙에 서서 공을 운반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무리한 플레이가 이어졌다. 패스보다는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흔들려는 시도가 거듭됐다.

이따금씩 패스나 슈팅으로 공격 기회를 연결하긴 했으나, 무리한 시도 때문에 공격 템포가 끊기는 경우가 더 많았다. 후반 중반에는 손흥민의 태클에서 시작된 역습 기회에서 드리블 돌파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허무하게 기회가 무산되는 장면도 나왔다.

자연스레 답답하던 토트넘의 공격 역시 더욱 더 꼬여만 갔다. 팽팽한 균형을 깨트리기 위해 만들어가는 플레이가 절실했지만, 번번이 흐름이 깨지면서 아쉬움만 거듭 삼켜야 했다.

결국 토트넘은 사우스햄튼과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팀 공격의 중심에 서려던 알리 역시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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