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은 10일 "미드필더 김은선이 2018년 선수단을 이끌 주장으로 임명됐다"고 발표했다. 88년생인 김은선은 이미 2012년과 2013년 광주FC에서 2년 간 주장을 맡았다. 군복무를 위해 입대한 아산 무궁화에서도 주장을 맡았다.
김은선의 수원에 대한 사랑은 상당하다. 팀에 대한 애착만큼 강한 책임감을 보여줄 거라는 기대가 많다.
신임 주장이 된 김은선은 “수원의 주장을 맡게 되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 (염)기훈이 형이 4년간 주장역할을 워낙 잘 해왔기 때문에 기쁜 마음보다는 부담감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는 “아무나 찰 수 없는 수원 청백적 주장 완장의 무게를 누구보다 잘 아는 만큼 더욱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할 생각이다”라며 강한 각오를 밝혔다.
4년 간의 장기집권과 봉사를 마감하고 자연스럽게 완장을 넘긴 염기훈은 “지난 4년동안 훌륭한 선후배들이 많이 도와준 덕분에 수원의 주장 완장을 찰 수 있었다. 그러나 자부심이 컸던 만큼 말못할 부담감도 컸던 것이 사실이었다”라며 그 동안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후계자인 김은선에게는 큰 기대와 신뢰를 보냈다. 염기훈은 “은선이가 워낙 타고난 리더 체질이라 지금이 주장 완장을 넘겨줄 최고의 시기라고 생각했다. 누구보다 잘 해낼 것으로 믿는다. 주장 완장은 내려놓지만 한 명의 고참 선수로서 은선이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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