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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4-1로 대승한 한일전은 수많은 기록을 남겼다. 정우영의 프리킥골은 한일전 최초의 프리킥골이기도 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국가 대표팀은 16일 오후 7시 15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안컵(EAFF E-1 풋볼 챔피언십) 일본과 3차전에서 4-1 대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3분만에 PK실점을 하며 0-1로 끌려갔지만 전반 13분 김신욱의 헤딩골, 전반 23분에는 정우영의 멋진 프리킥 역전골, 전반 35분에는 김신욱의 추가골, 후반 25분에는 염기훈의 프리킥에 의한 상대 자책골까지 더해지며 한국은 4-1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7년반동안 3무2패로 상대전적 열세였던 한일전에서 2763일만에 승리를 거뒀고 지난대회에 이어 동아시안컵에서 2승1무로 2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한일전 프리킥 득점은 최초

이날 한일전에서 정우영이 전반 23분 터뜨린 그림 같은 오른발 프리킥 골은 역대 한일전에서 한국이 처음으로 성공시킨 프리킥 골이다.

한국은 지난 1954년 3월 스위스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일본과 첫 대결한 이래 그동안 78회의 한일전을 치르는 동안 프리킥으로 직접 골을 넣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이날 염기훈도 후반에 프리킥을 골을 성공시킴으로써, 역대 한일전 한 경기 프리킥 두골 기록도 동시에 세웠다.

▶염기훈 A매치 최고령 득점 5위

이날 한일전에서 후반 교체 출전한 염기훈은 투입되자마자 왼발 프리킥으로 한국의 네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이 골로 1983년 3월 30일생인 염기훈은 34세 261일에 A매치 득점을 기록함으로써 한국 선수 최고령 득점 랭킹 5위에 올랐다.

현재 역대 최고령 득점자는 김용식 선생으로 39세 274일이던 1950년 홍콩과의 친선경기에서 골을 기록한 바 있다. 2위와 3위는 1950년대에 활약했던 정국진(37세 120일), 정남식(37세 77일)이다. 현역 선수인 이동국은 지난 2014년 10월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친선경기에서 득점해 35세 168일로 4위를 달리고 있다.

▶전반전 3골은 한일전 역대 두 번째

16일 경기에서 한국은 전반 김신욱의 두골과 정우영의 골로 3-1로 앞서 나갔다. 한일전 전반전에 3골을 넣은 것은 1975년 9월 8일 서울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린 한일정기전(3-0승) 이후 역대 두 번째다. 어웨이 경기에서 전반 3골 득점은 최초다.

▶최단 시간 실점 2위

이날 경기에서 한국이 전반 3분(정확히는 2분 37초)에 골을 허용한 것은 역대 한일전 최단 시간 실점 2위다. 1위는 지난 1997년 11월 1일 서울 잠실경기장에서 열린 ‘98 프랑스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경기때 일본의 나나미 히로시에게 경기 시작 1분 47초 만에 실점한 것이다. 모든 A매치를 통틀어 가장 이른 시간 실점 기록은 지난 2002년 월드컵 3/4위전 터키와의 경기전에서 전반 11초 만에 골을 허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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