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끝내 동률을 이뤘다. 한때 1:4까지 벌어지며 완전히 리오넬 메시에게 패배를 인정할 뻔도 했지만 최근 5년간 4회 수상이라는 대반격으로 라이벌 메시와 발롱도르 수상에서 끝내 동률을 이뤄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호날두는 8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발롱도르 수상식의 수상자로 호명됐다. 프랑스풋볼 주관으로 변경된 발롱도르는 기자들의 투표로만 이뤄진다. 월드컵 참가 경험이 있는 96개국 기자단의 투표로 최종 수상자가 선정됐다.

ⓒAFPBBNews = News1
호날두의 수상은 당연했다.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연속 우승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에 큰 힘을 보탰고, UEFA 슈퍼컵과 스페인 슈퍼컵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개인적으로도 챔피언스리그에서 12골을 터뜨리며 사상 최초로 5년 연속 득점왕에 올랐다. 라리가에서 25골이나 넣었다.

당연한 수상이었고 이로서 호날두는 통산 5회째 발롱도르 수상으로 메시와 동률을 이루게 됐다.

사실 발롱도르 경쟁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 것은 메시였다. 호날두가 2008년 먼저 수상하며 앞서가나 했지만 메시는 2009년부터 무려 2012년까지 4년연속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호날두와 발동도르 스코어를 4:1로 압도적으로 벌렸다.

이때만 해도 모두가 ‘호날두도 뛰어난 선수지만 메시에 비할 것이 못된다’라고 여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호날두는 포기하지 않았다. 더 노력했고 더 치열하게 뛰었다. 결국 2013, 2014년 수상으로 3:4로 턱밑까지 메시를 추격했다. 그러나 추격할만 하면 메시는 2015년 수상으로 다시 3:5로 차이를 벌렸다.

‘오뚝이’ 호날두는 2016년에 이어 2017년까지 발롱도르를 쓸어담았고 결국 5:5 메시와 발롱도르 동률을 이뤄냈다. 한때 1:4까지 벌어졌던 발롱도르 수상 스코어를 생각하면 그야말로 놀라온 동률이 아닐 수 없다.

메시보다 2살이나 많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도리어 시간이 흐르면서 메시와 발롱도르 수상 스코어 5:5 동률을 이룬 호날두의 의지는 박수받아 마땅하다.

ⓒAFPBBNews = News1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