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최근 나온 선발 5경기에서 4골을 몰아치고 있다. 분명 선발로 나왔을 때 제 몫 이상을 하는 손흥민이 과연 이 흐름을 지켜나갈 수 있을까. 손흥민의 컨디션 관리도 문제겠지만 마우로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의중도 함께 따라줘야 가능하다.

토트넘은 7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H조 조별리그 6차전 아포엘과의 홈경기에서 3-0 대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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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H조 1위를 확정했던 토트넘은 5승 1무로 조 1위 16강행을 결정했다. 토트넘은 1.5군 멤버를 냈지만 전반 20분 페르난도 요렌테의 터닝슈팅으로 1-0 앞서갔다. 전반 37분에는 손흥민의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추가골을 만들었고 후반 35분에는 케빈 은쿠두가 득점하며 3-0 완승을 성공했다.

손흥민은 전반 37분 무사 시소코의 패스를 이어받은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바로 밖에서 드리블로 수비를 교란한 후 페르난도 요렌테와의 2대 1패스로 공간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곧바로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했고 그대로 골문을 갈랐다.

이후 후반 20분까지 뛰며 65분을 뛰고 교체된 손흥민은 이날 축구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평점 8점으로 시즌 두 번째 높은 평점을 받을 정도로 활약도가 뛰어났다.

역시 선발로 나왔을 때 제 역할을 해주는 손흥민이다. 최근 한달로 한정해도 손흥민은 7경기 4골로 뛰어나다. 하지만 여기에서 2경기는 교체로 나왔고 득점이 없었다. 즉 최근 선발 5경기에서 4골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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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손흥민은 21경기에 나와 6골을 기록 중이다. 21경기 중 교체 출전은 7경기였지만 이 7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한 적은 없었다. 선발 14경기에서만 6골을 넣은 것이다. 기록이 손흥민은 ‘선발 체질’임을 보여주는 것.

최근 선발 5경기에서 4골로 최고의 흐름을 보이고 있는 손흥민이 앞으로 이같은 최고조의 모습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가장 먼저 본인이 얼마나 몸관리를 잘하는지가 중요하다. 특히 경기수가 많아지는 잉글랜드 리그 특성상 계속 선발로 뛸 수 있는 체력을 보여줘야한다.

포체티노 감독의 의중 역시 중요하다. 올 시즌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 윙, 윙백 등 다양한 포지션에 기용하면서 손흥민을 활용하려 하는데 전술상에 손흥민을 잘 녹여내 그의 능력을 배가 시켜야한다. 해리 케인,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에 부상 복귀한 에릭 라멜라까지 만만치 않지만 손흥민의 최근 흐름이라면 토트넘에서 핵심이 될만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수가 많아질수록 손흥민은 중용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를 꾸준히 믿고 선발로 내보낼 수 있을지, 포체티노 감독의 의중에 손흥민이 얼마나 있는지가 손흥민이 최근의 좋은 흐름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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