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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해리 케인(24·토트넘 홋스퍼)이 레알 마드리드마저 뒤흔들었다. 비단 프리미어리그(EPL) 뿐만 아니라 사실상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랐음을 스스로 입증한 활약이기도 했다.

케인은 18일 오전 3시45분(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17~2018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3차전에 선발 출전, 상대 수비진을 뒤흔들며 맹활약했다.

경기 전부터 스포트라이트는 케인을 향해 쏠려 있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의 ‘골잡이’ 맞대결뿐만 아니라,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보여준 맹활약이 과연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도 통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주를 이뤘다.

결과적으로 케인은 자신의 클래스를 제대로 입증해냈다. 역할은 투톱이었다. 페르난도 요렌테와 더불어 최전방에 배치됐다. 종횡무진 누볐다. 최전방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양 측면까지 폭넓게 움직이며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일방적이었던 경기 초반 흐름을 바꾼 것도 케인의 헤더였다. 전반 19분 코너킥 상황에서 강력한 헤더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카세미루와의 경합 상황을 완벽하게 이겨낸 뒤 노마크 헤더로 연결했다. 다만 헤더는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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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슈팅 장면뿐만이 아니었다. 전반 24분에는 측면에서 상대 수비수 2명을 완벽하게 제치는 능력까지 보여줬다. 세르히오 라모스, 마르셀루 등 내로라하는 수비수들의 수비를 뚫어낸 뒤 문전에 날카로운 크로스까지 전달했다.

선제골도 그의 역할이 컸다. 서지 오리에의 크로스가 문전으로 날아오자, 그는 뒤꿈치를 활용한 절묘한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겨냥했다. 슈팅은 라파엘 바란에 다리에 맞고 자책골로 이어졌다.

이후에도 케인은 최전방과 측면 등을 폭넓게 움직였다. 그나마 후반전에는 팀 비중 자체가 수비에 많이 쏠리면서 존재감이 미미해졌지만, 최전방에 포진해 있는 그의 존재는 레알 마드리드에게 그 자체만으로도 위협이 됐다. 스스로 ‘월드클래스’임을 입증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한 판이었다.

한편 이날 경기는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손흥민은 후반 44분 교체투입돼 추가시간 포함 4분 여를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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