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전쟁’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2차전에서 주목을 받은 팀은 파리생제르망(PSG)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 PSG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바이에른 뮌헨을 3-0으로 완파했고, 맨유 역시 CSKA 모스크바를 4-0으로 대파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프랑스의 두 신성, 킬리안 음바페(PSG)와 앙토니 마샬(맨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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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의 몸값 증명해낸 음바페

지난 시즌 AS모나코에서 21골을 터뜨린 음바페는 올 시즌을 앞두고 PSG에 이적했다. 이적료는 역대 2위에 해당하는 1억8000만유로(약 2415억원). 다만 높은 이적료와 맞물려 그를 향한 시선에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다.

음바페는 그러나 데뷔와 동시에 맹활약을 펼치며 우려의 시선을 털어냈다. 지난 8일 메츠와의 리그 원정 경기를 통해 데뷔전을 치른 그는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5-1 대승을 이끌었다.

활약은 리그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셀틱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1차전에서도 1골을 넣은 그는 이적 후 가장 강력한 상대를 마주한 바이에른 뮌헨전에서도 ‘맹활약’을 이어갔다.

세계 정상급 측면 수비수인 다비드 알라바조차 음바페를 당해내지 못했다. 그는 전반 31분 정확한 패스로 에딘손 카바니의 골을 도왔고, 후반 18분 역시 네이마르의 추가골에 기여했다. 공격포인트는 없었으나, 영국 BBC 등 현지 언론들은 음바페를 이날 최우수선수로 일제히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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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 탈출' 마샬, 맨유 중심 공격수로 우뚝

같은 날 마샬 역시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그 역시도 음바페와 마찬가지로 AS모나코의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 2015~2016시즌 맨유로 이적했다. 이후 그는 맨유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다만 지난 시즌 새로 영입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중심으로 전술 개편이 이뤄지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스스로의 부진이 겹치면서 리그 25경기 4골이라는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조세 무리뉴 감독과의 불화설까지 제기돼 지난 여름 이적설에 휩싸였다.

다만 마샬은 프리시즌부터 특유의 드리블과 이타적인 플레이로 무리뉴 감독의 마음을 다시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챔피언스리그 등에서 놀라운 공격력을 과시하며 팀 공격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로멜루 루카쿠와 마커스 래쉬포드, 헨리크 미키타리안 등에 밀려 선발 출전 기회는 많이 잡지 못하고 있지만, 제한된 기회 속에서도 그는 조커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기록이 이를 말해준다. 리그 5경기(선발1경기)에서 3골1도움, 챔피언스리그 2경기에서 1골2도움을 각각 기록 중이다.

앞서 음바페와 마샬은 ‘제2의 앙리’라는 타이틀을 두고 경합을 펼쳐왔다. 그리고 올 시즌 나란히 부담과 부진을 털어내면서 유럽 무대를 뜨겁게 만들고 있다. 팀의 중심으로 거듭난 둘의 활약은 앞으로가 더 기대될 수밖에 없다. 스포츠한국 류호준 객원기자 jisungnald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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