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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후반 21분.

공격수 알프레드 핀보가손이 오른쪽 측면을 완전히 허문다. 거의 아웃이 될 뻔한 골라인 직전까지 가서 핀보가손은 컷백 크로스를 투입하고 이 패스는 구자철의 발 앞에 놓여진다. 구자철은 달려들어오는 속도를 이용해 그대로 슈팅까지 이어갔지만 야속하게 골대를 빗나갔다. 아우크스부르크나 구자철 입장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을 수 있는 결정적 장면이었기에 아쉬움이 컸다.

아우크스부르크는 16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0시 30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코메르츠뱅크 아레나에서 2017~2018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4라운드 프랑크푸르트와의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2연승을 이어갔다.

구자철은 4-1-4-1 포메이션을 쓰는 아우크스부르크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10일 경기에서는 A매치 후유증과 가벼운 부상으로 아예 명단에서 제외됐던 구자철은 다시금 선발로 돌아와 팀내에서 입지가 탄탄함을 내보였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전반 20분 오른쪽 코너킥 스팟 앞에서 얻은 프리킥을 필립 막스가 그대로 감아 올렸고 이 크로스는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가 반대편 골대를 때리고 행운의 득점이 됐다.

후반 32분에는 교체로 투입됐던 카이우비가 페널티박스 왼쪽 중앙 바깥에서 골키퍼가 살짝 나온 것을 보고 강하게 감아찬 것이 크로스바를 때리고 들어가며 2-0으로 달아났다. 후반 34분 코너킥 상황에서 한 골을 실점했지만 2-1로 승리하는데 무리는 없었다.

구자철은 풀타임을 뛰며 활발한 모습을 내보였다. 아무래도 수비 부담을 덜고 좀 더 공격에서 활발히 움직일 수 있게 되자 구자철은 몇 번의 괜찮은 기회를 잡았다. 특히 후반 21분 찾아왔던 기회는 무척이나 아쉬웠다.

핀보가손이 오른쪽 측면을 혼자 뚫어낸 후 달려 들어오는 구자철을 보고 컷백 낮은 크로스를 올리자 구자철은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이 왼발 슈팅은 각도가 빗나갔고 방향이 너무 틀어지며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구자철 입장에서는 시즌 첫 골이 될 수 있는 결정적 장면이었기에 아쉬웠다. 물론 팀은 승리했기에 아쉬움은 덜하지만 한방만 터져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 수밖에 없는 장면이었다.

-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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