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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최상의 시나리오는 없었다. 한국축구의 러시아 월드컵 진출 여부는 결국 최종전까지 치른 뒤에야 결정된다.

2가지 조건 중 1가지는 충족했다. 중국이 우즈베키스탄을 제압했다. 다만 또 다른 조건이었던 이란전 승리를 이뤄내지 못했다. 결국 남은 한 장의 본선행 티켓은 내달 5일 자정(한국시각)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리는 한국과 우즈벡의 최종전 결과에 따라 주인이 정해진다.

한국은 이란과 뼈아픈 무승부에 그쳤다. 31일 오후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황희찬(잘츠부르크) 손흥민(토트넘홋스퍼) 등을 앞세워 공격에 나섰으나 결실을 맺지 못했다. 후반 7분 상대의퇴장에 따른 수적 우위조차 0의 균형을 깨트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같은 시각 중국 우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중국이 우즈베키스탄을 잡았다. 경기 내내 파상공세를 펼친 중국은 후반 막판 가오 린의 페널티킥골을 앞세워 우즈베키스탄을 1-0으로 꺾었다. 그러나 한국의 무승부와 맞물려, 중국의 승전보는 큰 의미가 사라졌다.

이로써 한국은 승점 14점(4승2무3패), 우즈베키스탄은 12점(4승5패)의 성적으로 최종전에서 마주하게 됐다. 한국은 비기기만 해도 2위 자리를 지킬 수 있으나, 패배할 경우 3위로 밀리게 된다. 본선 진출권은 2위까지만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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